[태화 3]
http://blog.naver.com/kindlyhj/220255020822 ☞ '태화 1' 서평
http://blog.naver.com/kindlyhj/220256477205 ☞ '태화 2' 서평
2권에 이어 계속..!!
한순간의 오해로 사이가 틀어져버린 수아와 신휘. 아니, 신휘 홀로 수아를 밀어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이 밀어낸다고 밀어내어지는 것이 아니었으니.. 당연스레 그의 눈길은 여전히 수아를 뒤따른다. 수아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신휘. 그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이다. 치우가 그 틈을 살짝 비집고 들어가보려고 했지만, 견고한 수아의 마음은 흔들림이 없다. 교인들의 비닐을 얻어 신휘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수아. 하지만 신휘는 수아가 다가서려고 할때마다 그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서슴치 않았고, 매몰차게 돌아설 뿐이었다. 저번 전투에서 죽은 줄로 알았던 흑귀 경보를 동방삭이 몰래 숨긴채 간호를 하고 있었고, 신휘와 수아가 말다툼 아닌 말다툼을 하다가 이를 발견하게 된다. 동방삭의 뒤를 몰래 밟아 발견한것은 간신이 목숨이 살아있던 경보!! 두 사람에게 이 일을 들켜버린 동방삭은 경보가 한번은 꼭 쓸모가 있을 것이라며 그를 살려두는 것을 허락해달라 청한다.
한편, 현주는 자신의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되고, 점괘에서 경보와 아버지의 죽음을 읽게 되자 관찰자여야만 하는 자신의 입장을 무시하고 운명에 개입하고 만다. 이로 인해 모두 헌원과 결판을 내기 위해 떠난 자리에 홀로 남아있던 수아가 흑귀들에 의한 기습 공격으로 인해 사라지고 만다. 그녀의 고왔던 흰 뿔만 남긴채.. 경보가 위험에 처하자 자신의 몸 속에 들어있던 뇌검을 신휘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은 그밖에 모른다며 그 대답을 듣기 위해 경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신휘는 그제야 자신의 온전한 마음을 깨닫고 만다. 경보가 있었던 곳 주위엔 여전사들의 머리가 없는 시신만이 뒹굴고 있었고, 모두들.. 그 중에 수아의 시신이 있을 것이라 은연 중에 믿고 있었다. 그 와중에 신휘가 그녀의 뿔을 발견한데다, 아무리 불러도 자신에게 되돌아오지 않고 수아의 몸 속에 있던 뇌검까지 신휘에게 자연스레 돌아왔으니.. 이는 수아의 신변에 닥친 위험이 사실이라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멍하니 그녀의 뿔을 쥔채,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신휘에게 알리고자 들락거렸던 바위의 곁에 앉아 꼼짝도 하지 못하는 신휘. 마음 둘 곳을 잃어버린 그의 눈빛은 공허했다. 자책과 함께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신휘. 하백은 그런 신휘에게 경보의 시신이 없다며, 누구의 짓인지 알지 않느냐며 신휘를 일깨운다.
드디어.. 수아의 길었던 여정이 끝을 맺었다. 갑작스레 휘말려야했던 그녀의 운명은 그렇게.. 많은 이들의 운명까지 개입되어 있었다. 힘들지만 올곧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수아. 아..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데.. 과연 수아는 부모님은 어떻게 설득을 하고 다시 태화로 건너온 걸까? 임박사와 초아는.. 수아를 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했겠지? ㅡㅜ 가족 모두가 함께 이쪽으로 건너올 수는 없는거겠지? 하나를 얻고, 하나를 잃은 것일까? 수아는? 수아가 허곡을 넘나들며 만나러 다녀오는 수밖에; 아.. 마지막에 아이를 안아들고 있던 헌원. 그는 어찌되었고, 아이는 또 어떻게 되는 걸까... 아.. 아쉽.. 궁금.. 다행히도 외전이 나온다는 소식이 있으니.. 외전을 기다려야겠다. 이 어마어마한 살생과 파괴가 모두 단 한 사람의 욕심에 의해 벌어진 일이라니.. 참.. 사랑이란.. 이럴땐 독하고 독하다. 모든 사랑이 용서받을 수 있는건 아니라는 것과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알며 올곧은 사랑을 해야한 한다는 것.. 혼자만의 이기적인 사랑이 누군가에게,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랑.. 참 어렵다! 암튼, 정말 재미지게 읽었던 로맨스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