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턴] - 이토록 귀엽고 사랑스러운 곰이라니!
비니비니 영화 리뷰 #852 (2015 #16)
영화 <패딩턴>(원제 : Paddington, 2014)은 영국의 마이클 본드의 ‘패딩턴’이 원작으로 어린이 동화입니다.
작은 곰이 런던으로 왔습니다. 그 곰의 이름은 ‘우어어어어어’ 영어 이름은 없고 곰의 언어로 이름이 있을 뿐이지요. 그러나 그 곰은 영어를 할 줄 압니다. 그 곰은 런던의 사람들이 친절한 줄 압니다. 하루 종일 무시당한 그 곰에게 손을 내밀어 준 한 가족이 있습니다. 그 곰에게 ‘패딩턴’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잠잘 곳도 준 브라운 가족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이렇게 따뜻하게 시작합니다. 사실 패딩턴(벤 위쇼, Ben Whishaw)은 자연에서 온 동물이자 도시(=런던)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는 존재입니다. 누구의 도움이 없이 홀로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지요. 이런 패딩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도움을 주는 존재가 있음으로 도시의 따뜻함과 함께 패딩턴이 가족이 되는 가족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패딩턴>은 가족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패딩턴은 브라운 가족의 집에서 끊임없이 사고를 칩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식의 사고를 내는 패딩턴을 보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브라운 가족은 패딩턴을 일종의 골칫거리지만 재미있는 존재로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지요. 아버지인 헨리 브라운(휴 보네빌, Hugh Bonneville)은 자신의 가족을 엄청 아끼는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뭉치 패딩턴이 자신의 가족을 위험에 빠트릴까 걱정이 되면서 저절로 패딩턴을 싫어하게 되지요.
패딩턴은 조나단 브라운(사무엘 조슬린, Samuel Joslin)과 주디 브라운(매들린 해리스, Madeleine Harris)에게 신세계를 열어줍니다. 무엇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패딩턴의 모습을 보며 자유로움을 느끼고, 보다 친절한 패딩턴에게 친절함과 친근함을 느끼고, 생각하지 못한 사고들로 인해 재미와 당황스러움을 느끼지요. 패딩턴을 통해 느끼지 못한, 억눌러있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조나단과 주디는 패딩턴이 저절로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감정을 새롭게 느끼게 해주는 패딩턴은 자연의 선물입니다. 자연에서 온 패딩턴이 도시의 규격화되고 딱딱한 가족에게 들어가 자연스러움을 선물해주지요. 그를 처음 받아들이는 것도 도시적입니다. 역의 이름을 그의 이름으로 하여 ‘패딩턴’(Paddington)으로 지었지요. 그런 그에게 도시화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남겨 놓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주 좋게 다가왔습니다. 그것을 또한 가족이라는 것으로 포장하여 받아주는 것이 좋았지요.
반면 패딩턴의 적이라고 느껴지는 밀리센트 (니콜 키드먼, Nicole Kidman)의 경우 목적은 보였지만 목적에 비해 너무 코믹적으로 모든 것이 그려졌습니다. 밀리센트의 상황은 코믹한데 그녀는 진지하니 더 재미있게 보이기는 하였으나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린이용 가족 영화이니 그것을 아주 잘 따른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청소기를 가장 멋지게 사용하는 방법!
-곰의 언어가 흥미롭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