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들> - "김우빈" 만을 위한 영화
<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김우빈" 만을 위한 영화
크리스마스날 영화를 보기 위해 직접 걸어서 좀 더 좋은 곳에서 보기위해 라페스타까지 가서 이틀전날 미리 예매를 해놓은 영화 <기술자들> 이틀전에 갔는데도 시간대가 황금시간대라 그런지 앞쪽 밖에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앞쪽으로 예매했다. 앞쪽은 고개가 아파서 싫은데 ㅜㅜ
일단 간략하게 말하면 재미는 없다. 많은걸 보여주려곤 했는데 하나 같이 뭐가 이리 진부한지. 최악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앞뒤 없는 엔딩 장면과 반전 같지도 않은 반전들 그리고 이현우의 발연기. 난 이현우의 연기가 그냥 무난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영화속 캐릭터랑 잘안맞는건지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로 연기가 정말 별로였다. 목소리 톤이 약간 허스키해서 그런가 그냥 김우빈 만을 위한, 김우빈 팬들을 위한 김우빈 매력 돋보이기 영화 같다. 더불어 고창석씨만 한 장면이라도 웃기게 하려고 노력하시는것 같아 많이 안타까우셨다. 같이 본 친구들 반응도 딱 둘둘로 갈렸는데 보기전에 여성 관객들이 보면 재밌을거다 라는 말을 수도 없이 봤는데 보고 나니까 무슨 말인지 알것같고 딱 그런 영화여서 감독님이 일부로 노린건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어떻게 보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비슷한 류라고 생각하면 더 좋을것 같다. 또 다른 생각은 <도둑들> 따라가려다가 산으로 흘러버린 내용이랄까.
거참 그렇게 권력있으시고 힘쏀 분이 주인공들은 제대로 안건드는것도 어떻게 보면 웃기다. 그냥 영화자 전체적으로 앞뒤가 안맞는다던지 뜬금없는 장면들이 많이 나와서 뭘 보고 온건지도 잘모르겠다. 사실 말만 기술자들이지 금고 터는 장면 딱 두세개 나오고 심지어 스케일도 별로 큰편도 아닌지라 인상 깊은 장면들도 딱히 없는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부터 계속 드는 생각은 롯데는 정말로 작품을 보는 눈이 없다는 점과 만약 개봉일이 연말로 안댕겨졌으면 이 작품도 실패했겠지? 하는 생각이다. 연말 버프 제대로 받고 계시는 <기술자들>이였습니다.
- 감독님이 김우빈을 좋아하나봐
- 마지막에 까메오 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