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이 작품은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 작품이신건 다 아시죠.

그만큼 '딱 JK필름의 색깔대로 나온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울리고, 훈훈하게 관객들과 공감하고.

그 중심에는 다행히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있어 좀 더 '인간미'있는 작품이 되었구요.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라미란, 등 배우들이 좋았네요.

<Ode to My Father, 

아버지에게 보내는 헌사와 같은 영화 ->

<국제시장>은 딱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분들에게 보내는 헌사.와 같은 영화입니다.

<국제시장>의 영어제목이 <Ode to My Father>인것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그래서인지, 지난 1950년 6.25 사건부터 해서 쭉 지금까지의 부산 국제시장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해서 자연스럽게 영상전환.해가며 이뤄가는데요.

전, 과거이야기를 보여주다가, 자연스럽게 현재이야기로 화면이 전환되는 이 부분, 괜찮더군요.

<오락성과 감동성의 적당한 균형성, 초반엔 다소 아쉬움도 남았지만..>

<국제시장>은 사실 짧은 말로 설명을 끝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딱 윤제균 감독다운 '관객과의 공감대와 웃음을 살 줄 아는 영화'이며, 

그래서 딱 적당한 웃음과 눈물/감동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있습니다.

한마디로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나 이야기의 반전은 없지만, 

그 누가봐도 훈훈하게 웃고 울고하며 나올 수 있는 전형적인 연말가족오락영화.인데요.

이게 참 장점이자 작품적으로는 단점이 될수도 있겠죠.

장점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연말에 보고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라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작품적으로는 큰 특별한 색깔은 없다는 점입니다.

마치 기성품같다는 느낌도 없지않아 듭니다.

사실 이런 연말오락작품에 작품성을 대하는 건 큰 의미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다소 뻔하게 느껴지고, 뻔하게 전개되는 부분들에서는 

윤제균 감독 특유의 약간의 과장됨과 큰 특징없음.에 처음에는 다소 실망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보면 그냥 드라마로 전개될수도 있는듯한 초반 피난장면과 

몇몇 장면에서는 마치 '블럭버스터극'처럼 이끄는 연출스타일에선, 

조금 오버스러운거 아니야?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시장>을 역시 단순한 인간드라마.로만 내거는건, 

연말흥행시장에서 많이 약해보였을겁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현명한 연출스타일이었다고도 보여지는데요.

<후반부로 갈수록 '진정성' 포텐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영화!>

몇몇의 작품적인 연출의 아쉬움을 떠나면,

<국제시장>은 후반부로 갈수록 가슴을 울리는 그런 부분.들이 몇군데서 마구 터지는 영화입니다.

저에게는 그 부분이 바로 후반부의 <이산가족찾기>장면과 

마지막 <쪽방에서 홀로 독백하며 우는 황정민의 엔딩>장면이었습니다.

저도 이 <이산가족찾기 TV방송>을 했던걸 기억하기에, 

그 재현한 장면만 다시봐도 정말 울컥하더군요.

게다가,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며 하는대사 부분에서..

"여 운동장 아니다, 놀러온거 아니다."부분에선 정말 지금도 울컥하네요

그리고, 마지막 쪽방에서 혼자 울며 독백하는 황정민의 결말장면에선, 

단 한마디 대사에서 눈물을 흘리고말았습니다.

"아버지, 나 정말 힘들었어..."

온가족을 먹여살리고, 자신의 꿈도 내던진채, 지금까지 살아온 '덕수'의 인생.

그 인생에는 <우리 아버지,어머니 세대에 대한 인생>이 담겨져있었습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대한 인생 이야기> 

저도 그렇지만 우리 아버지,어머니 세대분들의 고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편하게 살 수 있었다는 보장.은 없었을거라고 봅니다.

모두가 고생하며 사는 세상이라곤 하지만,

역시나 그 시대하고 지금 시대하고의 부모님 세대들의 노고와 수고는 

많이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는순간 부모님께 더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되더군요.

사실 앞에서 다소 작품적인 아쉬움이 느껴졌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많은걸 무너뜨리고 나온 작품이 바로 <국제시장>입니다.

<<국제시장>>이 가진 최고의 힘은, 바로 <진정성>입니다.

윤제균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와 아버지세대에게 데뷔때부터 바치고싶었던 작품.이라고 했을만큼

그 <진정성>이 극이 진행될수록 느껴지는게 최고의 매력인 영화입니다.

6.25 사변부터 해서, 서독 함보른 탄광, 베트남 전쟁 등의 역사적 사건을 비롯해, 

앙드레김 (김봉남), 남진, 나훈아 등의 실존인물들의 깨알재미 등장.까지 

전체적으로 볼만한 역사이야기와 재미도 적당히 있구요.

<덕수에게는.. 

우리의 현재와 과거, 미래의 모습이 있다.>

'덕수'라는 인물에는, 

우리 아버지, 우리 자신, 우리 형, 우리 아들 등 많은 인물의 모습이 

투영되어있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그래서, 공감이 가시는걸지도요.

10~20대도 즐겁게 볼수있지만,

아무래도 저 시대를 살아온 우리 부모님 세대와 

역사적 사건을 통과해온 30,40,50대 분들이 

좀 더 폭넓게 웃고울고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연말에 부모님과 온 가족 모시고 

다시한번 또 극장을 찾을 작품이 생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