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할래요?]
빛나는 미래를 앞두고 사랑하던 여자에게 달려갔다가 못볼꼴을 본뒤 심장이 차갑게 식어버린 남자 박진우.
자신의 애인을 선배 혹은 친구에게 뺏기며 두 차례나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를 동시에 잃어야 했던 여자 진서영.
36살의 나이에 박사 과정까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의 병원으로 와 신임과장 자리를 맡게 된 진우의 담당 간호사로 서영이 배치되면서 두 사람이 인연이 시작된다. 진우는 한국에 들어와 자신이 일할 병원을 둘러볼 요량으로 잠시 들렀다가 우연치않게 삼각관계를 목격한다. 제법 당차게 그 자리를 마무리하고 돌아선 여자는 병실에서 골똘히 책을 보는 모습으로 다시 진우의 눈에 띈다. 그 뒤로 자꾸만 그녀가 신경쓰인다.
내년에 결혼을 하기로 했던 남자 영진과 가장 친하다 생각했던 고향 친구 은미에게 배신을 당해야했던 서영은 '천사의 날' 모임 때문에 고민이다. 원래라면 영진과 함께 가려고 했던 자리지만, 그 자리에 두 사람이 나타날 생각을 하니 선뜻 혼자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은미에게서 모임에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전화 한통에 불쑥 화가나 함께 갈 사람이 왜 없냐며, 반듯이 참석할꺼라는 말을 하고 만다. 누구에게 부탁을 해야할지 고민하던 서영은 그런 용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진우에게 오늘 밤 단 한번만 자신의 왕자님이 되어달라는 청을 한다. 선뜻 그녀의 청을 들어준 진우!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나타난 서영의 모습에 그만 눈을 빼앗기고 만다. 모임에서 단연 화제가 된 것은 두 사람이었다. 원래라면 결혼한지 4개월이 된 영진과 은미 부부에게 쏠렸을 시선이었지만. 영진은 새로운 모습의 서영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했고, 은미는 또 다른 질투의 시선으로 서영을 바라봐야했다. 서영의 승!
그날, 서영을 집에 데려다준 진우는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만다. 아무생각도 할 수 없었던 서영은 이 모든게 정말 마법의 힘이 작용한 것만 같다. 진우는 자신을 붙잡은 서영의 청을 거절한 것이 잘한 일인지 스스로도 알지 못한채 혼란스러워한다. 다음날 마주한 서영은 너무도 사무적으로 변해있었다.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한 병원에 또 다른 유능한 젊은 의사가 흉부외과로 오게 되어 있었다. 강현수. 성격이며 외모며 실력이며 나무랄데 없는 남자로 금새 병원에 적응하기 시작한 현수는 어느덧 서영을 마음에 두게 된다. 하지만 서영은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고 완곡하게 거절을 했고, 현수는 만일 잘 되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자리를 내어달라며 물러선다. 그 뒤로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진우에게 질투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진우는 아침 회진 시간에 인턴들 숙소에서 그녀의 입술을 다시 한번 빼앗는다. 그러던 어느날, 이번엔 진우가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모임에 함께 참석할 파트너로. 그런데... 그 모임엔 그의 옛 연인 유빈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전히 추잡한 소문을 끊어내지 못한 채 진우도 포기하지 못한 유빈은 진우와 함께 나타난 서영을 날카롭게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에게 냉담한 진우를 향해 조용히 이를 간다.
서로에게 마음이 있지만 표현하는게 서툴렀던 두 사람은 시작도 어설프다. 사랑은 표현을 해야하거늘..!!!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 상대방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법이다. 해야할 말을 제때 하지 못하고 놓치니.. 오해가 쌓일 수밖에. 이래서 대화가 중요한 법!!! 그래야 시련에도 굳건히 상대방을 믿고 버틸 수 있지.. 안그럼 끝없는 오해 속에 상대방을 잃고 만다. 시련없는 사랑은 없으니까. 그나저나;; 이 책은 19금에 걸맞게 좀.. 많이 야하다. 흠흠;; 북커버가 없었으면 큰일날뻔;; 출퇴근길에 읽는데 괜히 내 옆사람, 뒷사람까지 신경이 쓰였다. ^^;;;;; 풉ㅋㅋ 전체적으로는 약간 덜 다듬어진 느낌의 로맨스 소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