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 고흐: 위대한 유산>을 만나보았습니다.

반 고흐.

그의 작품은 많이 봐왔지만,

그의 일생에 대해서는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는데요.

그런 면에서 이번 <반 고흐: 위대한 유산>은, 

저 같은 이들에게 흥미로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충족시켜줄 

그런 작품이 될듯했습니다.

<반 고흐: 위대한 유산>은, 

반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부터 해서 

그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정말 '반 고흐'의 많은 부분을 알게되어서 

유익했는데요.

영화적인 재미라기보다, 

저처럼 이런 부분에서 보시면 조금 더 만족하시지않으실까 싶더군요.

그에 관한 루머는 참 많죠.

생전에 작품이 단 한점만 팔렸다? 

유일한 전시장은 술집이었다?

고갱 때문에 귀를 잘랐다?

자살했다, 타살했다?

이 작품을 보면, 

그에 대한 부분들이 어느정도 맞고 틀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갱과의 관계'나, 

그의 마지막이 '자살'임을 거의 확정이라고 알고있던 저마저도 

흥미롭더군요.

<빈센트 반 고흐의 과거 - 조카 '빈센트 빌렘'의 현재. 

그의 작품이 우리에게 전해지기까지의 여정과 사실들..>

영화는 반 고흐의 동생의 아들 '빈센트 빌렘 반 고흐'가, 

후대에 그의 그림을 팔려고하면서, 

그에 대한 사실을 알아가는 것으로 

많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시킵니다.

구성이, 

'빈센트 반 고흐'가 살았던 과거, 

조카 '빈센트 빌렘 반 고흐'가 사는 현재로 해서

교차되며 진행됩니다.

다소 엇갈리는 구성이 헷갈릴 수도 있겠지만, 

과거의 '빈센트 반 고흐'가 

결국 후대의 '빈센트 빌렘'에게까지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주는 구성이기도요.

전체적으로 보면, 

'반 고흐'는 생전에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일찍이 그림을 인정받기원했으나, 

가족은 물론 주위로부터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고 

모든걸 내려놓은 다음에야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정신병자'라기보다, 

그림에 대한 열정과 인정에 대한 열망이 좀 높았을 뿐인데, 

시대적으로 안 맞았는지

많은 사람에게 퇴짜를 맞은 케이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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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테오 반 고흐'와의 특별한 관계..>

그런 그에게...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있었음은 그나마 큰 축복이었습니다.

빈센트가 죽은 뒤 6개월 후 따라 죽음을 맞이했다고 했을 정도로, 

둘의 끈끈한 '형제애'는 특별했습니다.

동생은 형의 그림을 팔고 인정받게해주기위해 평생 노력했고, 

유일하게 형을 이해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동생 테오는 형의 이름을 따서 

아들에게 '빈센트 빌렘 반 고흐'로 이름을 그대로 지어줄 정도였죠.)

반 고흐의 정신병은 조금씩 더 심해졌지만, 

그럼에도 동생은 그를 쉽게 내치지않고 평생 그를 보살펴주었습니다.

어쩌면 '반 고흐의 그림'이 세상에 볼 수 있었던 8할은, 

동생 <테오 반 고흐>의 노력 덕분이 아니었나싶더군요.

(+ 후에 테오의 아들, 즉 조카가 네덜란드에 작품을 기증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알려짐)

그럼에도 '빈센트 반 고흐'의 인생은, 

살아있는동안 그렇게 행복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그의 세상에 대한 비관이, 

강렬한 그림으로 태어난 걸지도 모르겠네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미술을 잘 모르는 제가 보더라도, 

색채와 그림체가 강렬하고 인상적입니다.

특히 노란색을 좋아했다는 그의 정신적인 부분을 

강렬한 색채로 담아낸 작품들. 

<해바라기>나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등 

정말 지금에 와서는 세기의 작가로 인정받았지만, 

생전에는 불행하게도 그렇지 못하였네요.

고갱과의 관계에서도, 

고갱은 상상하고 비틀라!하면서 그림을 생각해서 그렸다면,

반 고흐는 죽어도 그것만은 못한다!며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아내는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는 점도

이 영화를 통해서 독특하게 다가왔습니다.

자연의 그대로의 아름다움, 

자연으로 돌아와 보이는 아름다움 그대로의 것을 담아낸 그.

강렬한 색채와 함께 어울려 아름답더군요.

<반 고흐: 위대한 유산>은 

tv드라마적인 느낌이 좀 강하고 

영화적인 재미는 약한 편이지만, 

저에게 이런 점을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를 맡은 배우 <바리 아츠마 Barry Atsma>는,

2010년작 <로프트 Loft>, 

곧 11월 개봉예정인 <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도 만난 배우로, 

영국에서 태어나 네덜란드에서 활동중인 배우입니다.

어쩐지 내내 네덜란드어를 잘한다싶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도 네덜란드 사람이고, 

영화도 그래서인지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졌더군요.

저에게는 여러가지 지식과 흥미로움을 전해준 괜찮은 작품이었으며, 

나름 푹 빠져서 보았네요.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하고있다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도 이 기회에 함께 보러가야겠습니다.

'반 고흐'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