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보다 짜릿하고, <다이버전트>보다 재밌다!

영화 <메이즈 러너 The Maze Runner>

일단 <메이즈 러너>, 무척 쫄깃하고 기대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저도 최근 이런 비슷한 류의 SF판타지영화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가장 으뜸의 재미성을 전해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메이즈 러너 줄거리는...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의문의 장소로 보내진 주인공 '토마스 (딜런 오브라이언)'. 그 곳에서는 무리를 지으며 살고있는 젊은이들이 있었고, 그들에게는 매일 밤 살아움직이는 거대한 미로가 주변에 있었다. 그들은 과연 이 미로를 뚫고서,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을 것인가!

살려면 뛰어라! 미로를 풀어라! 

시시각각 변하는 미로의 미스테리함이 주는 긴장감, 짜릿함의 재미.

이 영화가 재밌는 건, 확실히 '설정'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큐브>를 닮은듯한 '미로 MAZE'의 존재, 젊은이들의 생존과 사투라는 면에선 <헝거게임><배틀 로얄>등을, SF판타지 베스트셀러 원작이라는 점에선 <다이버전트><더 기버: 기억전달자>등을 떠올리게하지만, 그 최근에 나온 모든 영화들보다도 가장 재밌고 쫄깃한 긴장감을 내내 전해줍니다. 

그 이유로는 역시 '살아움직이는 미스테리한 미로의 존재'가 가장 크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미로 속으로 헤매고, 그 안에서 의문의 괴물 '그리버'를 만나는 것 조차 더욱 긴박감을 넘치게합니다. 게다가, 의문의 상황, 의문의 젊은이등 한 치도 알수 없는 전개와 조건 등이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죠. 

무엇보다도 '미로의 구조와 설계'등이 아주 좋더군요. 거대하고 웅장하지만, 젊은이들을 가혹케하는 이 미로의 다이나믹한 변화 모습... <큐브>의 재미가 거대화되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아주 짜릿한 뜀박질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중간에 그들의 쉼과 사연, 이야기 등이 나올 때 살짝 루즈해지긴하지만, 이야기의 풀이와 추리를 위해 어느정도 필요한 부분이고, '미로 탈출'을 하게되면 다시금 심장을 조이기에 크게 걱정할 필욘 없습니다.

신인배우들의 패기와 질주! 

특히 '민호'역의, 한국계배우 '기홍 리'를 주목하라.

배우들도, 딜런 오브라이언, 그와 상대를 이루는 월 폴터, 토마스 생스터 등 모두 캐릭터와 연기, 신진배우들이지만 잘 어울리고 좋습니다. '카야 스코델라리오'는 비중이나 활약은 좀 적지만, 여전히 아름답구요. 무엇보다도...

극 중 원작에도 그대로 나오는 한국인 캐릭터 '민호'를 연기한 '기홍 리 - 이기홍'이라는 한국계 미국인배우의 활약이, 거의 주인공만큼이나 무척 큽니다! 여기서 처음 본 배우인데, 이미지나 역할, 비중 등이 매우 좋고 결말까지 어떻게될지 몰라서, 끝까지 한국인으로써 매우 흐뭇하게 볼 수 있는 멋진 캐릭터였습니다. 이 배우, 이 캐릭터 관심두고 끝까지 보시길 바라며!

MAZE와 의문의 젊은이들을 둘러싼 

미스테리함들... 속편과 연계되어.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메이즈 러너>의 수많은 비밀 등은 결말에 가서 풀어집니다. 그 결말마저도 속편과 이어지기에, 이 작품을 <하나의 작품>으로 보신 분들은, 많은 떡밥이 속편으로 옮겨가는 걸 보고 약간 당황하시겠지만, 미리 알고계시면 꽤 그럴싸합니다. <메이즈 러너>라는 제목도 1편에만 해당하고, <스코치 트라이얼>이라는 속편 제목이 있는걸 보니, MAZE에 한정되지않은 이야기가 속편에서 펼쳐질 것이구요. 

이러한 비슷한 류가 많았던 SF판타지작품 중에서, 적어도 '재미와 긴장감'면에서만은 가장 best로 쫄깃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뛰고 뛰고 또 뛰고! 미로를 풀고 풀고 또 풀고!하는 짜릿한 긴장감과 연출감이 아주 좋구요. 웨스 볼 (그 악명의 우웨 볼 감독 아닙니다;) 신인감독의 연출력과 미로의 표현력도 매우 좋았구요. 원작 베스트셀러가 탄탄했던만큼, 흥미롭고 미스테리한 이야기 구조도 좋았습니다. 

다만, 속편이 다른 곳에서 다른 이야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여지는만큼, 1편만큼의 MAZE의 탈출의 짜릿한 재미가 많이 반감되지는 않을까, 너무 익숙한 세기말의 이야기로 펼쳐지진않을까하는, 많은 생각도 듭니다. 아! 저는 원작을 읽지않았구요, 영화를 보면서 원작의 팬이 된 것 같습니다. 

영화가 이렇게 저렇게 뛰는 장면과 액션장면, 미로의 변화장면 등이 많아 재밌고, 간만에 만난 짜릿한 쫄깃재미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