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진~하게 만나본 '엑소시즘 공포물'입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저예산으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라스트 엑소시즘> 등을 연속히트시켜오면서, 줄기차게 만들어왔는데 그만큼 영화적 재미와 질도 서서히 떨어져왔습니다.

이번 영화인 <인보카머스 Deliver Us from Evil>도 그 축에 끼나했는데, 역시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손을 대서인지 확실히 좀 다른 느낌으로 결말까지 꽉 잡혀 재밌게 보았네요. 감독은 <시니스터><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를 만든 '스콧 데릭슨'입니다.

* 영화 인보카머스 줄거리는.. 강력계 '서치 형사 (에릭 바나)'는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러개의 사건이 하나의 '악령 사건'과 연계있음을 알게되고, 그것에 연루되고 빠지게됩니다. 그와 함께 신부 '멘도자'가 이 기이한 사건을 풀어나가게되는데..

 ** 인보카머스 invocamus 라는 문구는 극중에서 발견되고 사용되는 문구인데요. 인보카머스의 뜻은, 라틴어로 소환하다, 부르다 라는 의미입니다. 악령을 불러내는데 사용된다고 보시면 되실듯.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가 만들면, 

엑소시즘 호러물도 좀 다르다?

CSI형 공포 엑소시즘물.

이야기를 보면 여느 '엑소시즘 영화'와 비슷해보이지만, 제작자가 등을 만든 '제리 브룩하이머'라 그런지, 이 두개의 조합으로 보시면 되실겁니다. 영화 <인보카머스>의 원작인 의 저자 ‘랄프 서치’가 실제 겪은일의 실화내용입니다.

주인공이 형사다보니까, 일련의 사건 등을 하나하나씩 추적해가고, 그 단서들이 모여서 '미지의 악령사건'으로 이어지는 형식입니다. 의 단서 추리형식에 + 엑소시즘물을 접한 셈이죠. '제리 브룩하이머'는 관객들이 어떤걸 좋아하는지 정확히 알고있는 제작자로, 결과는, 그동안 질려왔던 '엑소시즘 호러물'에서 조금은 탈피한 재미를 주었네요.

실화 바탕이라 더욱 오싹하고 빠져든다?

아,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네요. 이 영화는 <실화 바탕>으로 제작된 이야기입니다. 한번 더 오싹하겠죠? 영화적으로도 꽤나 오싹한 편이고, 장면장면도 그렇구요. '악령' 나올때 빼고, 쓸데없이 지루한 부분이 많았던 최근 '엑소시즘' 영화들이었는데, 이 영화는 위에서 말한대로 <사건 추리 형식>을 담고있기에 과정이 아주 지루하진않습니다. 

주인공이 '에릭 바나'라 더욱 반갑고, 신부와 그의 동료형사로 나오는 캐릭터 등 배합도 괜찮습니다. 거기에, 주인공이 <나름의 사연을 가진 특별한 인물>임이 밝혀지면서, 인간의 죄의식'적인 부분도 연관됩니다. 좀 더 다층적으로 만든 공포호러물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인보카머스는, 어느정도 결말로 갈수록 엑소시즘의 전형성이 엿보이긴하지만, 그래도 꽤 볼만했습니다.

악마는 외부의 존재가 아닌, 나의 내부에 있다. 

자신과 싸워서 극복하는 것.

영화 <인보카머스>.

역시 '악마 Evil'란 외부에서가 아닌 '내부'에서 생겨나고 잠식당하는 것이기에, 결국 이러한 문제들은 결국 '본인의 내부와의 싸움'입니다. 

세상에는 악한 사람들도 많고, 착한 사람들도 많고, 차이가 나는건 결국 '내부'의 문제가 아닐까싶더군요. 이런 부분들까지 흥미롭게 담아낸, '제작자 제리브룩하이머'가 손대서 조금은 색다르게 만날 수 있었던 csi형 공포호러물 <인보카머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