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민란의시대의 시대적배경은,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 없는 백성의 편이 되어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떼인 군도(群盜)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군도쪽의 신흥인물인 '돌무치=도치 (하정우)_와 양반쪽의 악의 인물 '조윤 (강동원)_의 대결이 또 다른 중심축이구요. 이 영화의 캐스팅은 또 다른 볼거리였죠.

이 영화를 보고나면, 그래도.. '강동원의 영화'라는 느낌이 조금 더 강하게 듭니다. 그는 악역이지만, 사연이 있고, 무엇보다도 <가장 물오른듯한 미모?>에서 '잔혹한 아름다움'을 여성분들은 좀 더 느끼실겁니다. 게다가, 나름의 사연까지 있으니... 문무를 겸비한 확실한 악역이라는 점에서 끝까지 빛납니다. 마지막 엔딩장면까지도요.

<군도>는 크게 3가지 전개로 나뉠 수가 있는데, 

1부 하정우 '돌무치'의 이야기 - 코믹성이 강하고, 부담없이 즐길수있으며, 서민의 이야기 

2부 강동원 '조윤'의 이야기- 진정한 악당 탄생, 하지만 사연있고 아름다움에 매료될수도, 양반이야기.

3부 둘의 이야기 합쳐져/ 군도: 서민들의 반란 부분 - 안타까움과 울분을 토하게되는 이야기.

이렇게 137분간 볼 수 있는데요. 각각의 톤과 색깔이 조금씩 다른 느낌이라, 모두 담기에 조금 과한 부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배우들의 매력이 쨍쨍하고, 캐릭터성이 확실해서 재밌게 볼 수 있었죠. 이성민/조진웅/마동석/윤지혜/이경영 등 배우와 캐릭터가 모두 살아있습니다.

<군도>, 서부극의 느낌과 OST를 도입한, 

조선 웨스턴극의 무비.

감독님의 전작들을 두루어 봤을때, 이번 <군도>는 색다른 또 다른 도전이면서, 이야기나 전개면으로는 익숙한 편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선 웨스턴 극>의 분위기를 팍팍 내면서도, 이야기나 전개를 봤을때 새로운 면보다는, 캐릭터의 재미를 좀 더 기대해보고 그걸 느낀 오락물이었거든요. 

이 영화의 90%적 재미유발은 서부극인 <황야의 무법자>+<장고> 그외 <킬빌>등의 느낌을 적절히 섞은 이 영화의 OST에서 나옵니다. 심심하다가도 이 OST가 나오면 절로 흥이 나더군요~ <군도>를 끝까지 보고나시면, 이 OST가 기억에 가장 남으실겁니다.

<민란의 시대>라는 부제에서 오는, 

카타르시스적인 사회성 메시지는.. 

두 배우의 매력에 좀 묻힌 감이 있어.

그렇습니다. <군도: 민란의 시대>는 <서부극의 분위기와 대결방식, 악의 처단 전개>등을 조선 시대의 이야기.에 접목시킨 나름의 무협만화지같은 사회오락물입니다. 사실, <민란의 시대>라는 부제에서, 오락성 그 이상의 강렬한 <현 사회에 반하는 강렬한 서민적 봉기의 메시지>가 느껴질 줄 알았는데.. 사실 그 부분에서는 생각보다 약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게 말 그대로 부제처럼 느껴지고 - <하정우 vs 강동원의 대결구도> 혹은 <도치 vs 조윤>의 대결구도로 더욱 인상적이고 중심적으로 잡히는게 사실입니다. 두 배우와 캐릭터가 너무 세서, 오히려 <민란의 시대/반란>이 조금 배경적으로 느껴진 점, 그래서 셋 다가 조금은 서로의; 매력을 상쇄시켜버린 점은 있습니다. 

그래도 볼만한 올여름의 첫번째 화제무비 

<군도: 민란의 시대>

<군도>는 기본적으로 재밌습니다, 볼만하구요. 배우와 캐릭터적 매력이 무협만화지처럼 잘 살아있는 오락영화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언론/기자시사회때 평처럼, 그리고 저도 블라인드 시사때 본 느낌처럼 완전 올여름 베스트의 느낌은 아닙니다. 오락성/사회성 적당히 볼만한 수준으로 나온 느낌입니다. 

그 이유로는 아무래도 하정우(돌무치)의 이야기, 강동원(조윤)의 이야기, 사회적 이야기가 주체를 옮겨가면서 하다가, 마지막 장면까지 보고나면 결국 조윤의 이야기로 끝나는듯한 묘한 느낌까지 주어서일지도요.

그래서인지, 엔딩장면까지도 뭔가 팍! 카타르시스보다 약간은 미지근한 느낌으로 끝나는 느낌이 좀 들었네요. 기대보다는 완전 베스트의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볼만한 수준으로 나온 올여름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였는데, 관객반응과 흥행은 어느정도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 중간중간 강동원이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에선, 

여성팬분들은 그 잔혹한 아름다움(?)에 반해버리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