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사바2> - 친구들아 이 영화 보자고해서 미안해!
<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친구들아 이 영화 보자고해서 미안해!
한참 소녀괴담을 기대하고 있을때였나 갑작스럽게 분신사바2가 개봉한다길래 이게 무슨일이지? 했었는데 알고보니 필선2라는 중국영화를 분신사바2로 제목을 바꿔서 개봉하는거였다. 이때 눈치챘어야되는데.. 아니지 사실 딱봐도 재미 없어보이는걸 알면서도 극장에서 공포영화가 너무 보고싶어서 보자고 애들한테 계속 조르고 조르다가 결국 보자는애 구해서 개봉일 당일날 봤다.
별점과 제목을 보시고 이미 많은 분들이 짐작하셨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올해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최악이였다. 내가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안에 있다는것 자체가 믿을수 없었고 영화가 거의 끝난것 같아서 시계를 보니 아직 30분 이상이 남아있엇고 극장은 비명도 친구가 도중에 놀래서 한번 악! 한거 말곤 정말 단 한번도 없었고 정적만 끝날때까지 계속 흘렀다. 제목이 왜 분신사바2 인지도 모르겠고 뭐가 분신사바랑 관련이 있는지도 도저히 모르겠는 영화이다. 영화속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나는 불길한 일들의 이유를 알기위해 다짜고짜 시작해서 정말 3분? 정도 분신사바를 하는거 말곤 전혀 영화랑은 관련 없는 소재였다. 그냥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거라곤 박한별 이쁘다 정도랄까? 다만 박한별의 목소리가 중국 배우가 더빙한 목소리라 그런지 상당히 어색하다. 아무튼 정말 영화사들 그러는거 아니다 아무리 같은 감독이시고 분신사바 소재가 나오기는 하지만 완전 분신사바의 속편인척 홍보를 하다니 양심이 없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럴걸 짐작했으면서도 보로간 내가 한심할뿐이다.
영화가 안무서우면 내용이 재밌기라도 해야될텐데 흐름도 뚝.뚝.뚝 끊기고 뭐가 반전일지 뭐가 어떻게 될지 어디서 뭐가 나올지 거의다 예상이 되다보니 정말 왠만하면 별점 짜게 안주는 편인데 별점 반개 주려다가 친구가 한번 악! 한게 기억이 나서 1개로 올려줬다. 내가 이런 영화를 보자고 친구들에게 보자고 같이 보자고 졸랐다니.. 괜히 민망해서 영화 끝나고 큰소리 쳤다. 그리고 말했다. 왠만하면 안그러는데 갑자기 이 영화 보자고 한게 미안하네라고 하지만 이것 만큼은 못말하겟더라 난 이럴가봐 포인트로 봤어 라고... 쓰고나니 리뷰인지 탄식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적어도 이 리뷰를 보는 분들 만큼은 시간과 돈을 절약해서 다른 영화를 보거나 그 돈으로 다른걸 하시기를 권장하고 싶은 마음이다.
- 만약 나도 돈으로 봤으면... 아.. 상상하기도 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