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내내 열심히 일했는지 어제는 몸이 춥고, 입맛도 없더라구요. 

시누이 내외분이 와서 저녁을 드시는데 저는 추워서 시어머님께 말씀드리고 일찍 잤습니다.

어머님도 걱정 되셨던지 신랑편에 감기약을 보내셨더라구요. 약 먹을 정도는 아니라서 약은 먹지 않고 따뜻한 방에 누워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조금 괜찮아 졌습니다.

 어머님이 명절에 고생 많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더욱 맘 편히 있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나의 생활도 안정을 되찾아 가는것 같아 마음이 편합니다.

 시어머님과 같은 집에서 지내다 보니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거든요. 서로 안좋은 모습도 보게 되고, 그나마 어머님이 2층을 쓰셔서 왔다 갔다 하시지만요. 서로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도 처음에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 잔소리로만 들었던것 같아요. 어머님도 서로 잘 살아 보자고 말씀하시고 저도 어머님께 좋은 며느리는 못되도 기본만 하는 며느리로 지내려 합니다. 결혼해서 부부가 되어 가는 과정이 있듯이 어머님과 저 사이도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것 같습니다. 멀리 떨어져 살았을때 몰랐던 부분들이 하나둘 보여 지며 벌어지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시기가 지나가면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 되어 가겠지요. 더 겸손해 지고, 마음의 포용력도 넓고,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