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찬바람이 불 때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보다 유난히 더 추웠던 경험, 누구나 있을 법한데요. 왜 그런 걸까요?

추위는 감기에 걸렸거나 갑상선 기능이 떨어졌을 때, 혈액순환이 잘 안 될 때 더 잘 느껴집니다. 이밖에 스트

레스 등 정서적 긴장, 영양 및 활동 부족 등 일상의 리듬이 깨졌을 때도 추위를 더 잘 탈 수 있지요. 따라서 추

위를 더 잘 탄다 싶을 땐 철저한 보온은 물론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섭취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은 큰 도움이 되지요. 생강, 인삼, 계피, 쑥, 대추를 비롯해 마늘, 파, 양파,

무, 부추, 호박, 표고버섯, 고추, 유자, 찹쌀 등이 추위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 이 중 한방 약재로 많이 쓰이는

생강, 인삼, 계피, 쑥, 대추는 차로 끓여 마셔도 좋습니다.

족욕이나 반신욕도 추위 극복의 좋은 방법입니다. 38도 내외의 물에 20~30분 몸을 담그면 혈액순환이 활발

해지고 체온도 균형을 잡을 수 있지요. 단, 고혈압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추위에 조금 민감한 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꾸준히 생활습관을 관리해도 으스스한 느낌이 가

시지 않거나 추위와 함께 통증, 감각저하 등의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꼭 병원을 방문해보는 게 바람직합니다.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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