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가 본명인 권보아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2013년 KBS 2TV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에서 수준급의 연기력을 보여줬던 그는 28일 첫 방송되는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이하 ‘이아바’)를 통해 다시 배우로 옷을 갈아입는다.

권보아는 이 드라마에서 흔히 말하는 ‘건어물녀’인 작가 권보영을 맡았다.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워커홀릭’이자 털털한 매력을 갖추고 있는 여자다. 안준영 역의 이상엽과 로맨스 연기를 펼칠 예정. 내숭 없고 말을 가려하는 법이 없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인물을 연기한다.

그래서 화려한 화장도 옷차림도 아니다. 방송 전 공개된 현장 사진 속 권보아는 수수한 모습의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여자를 표현하고 있다.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보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대신 좀 더 힘을 빼고 일에 미친 권보영을 연기하는 권보아기 있을 뿐이다.

권보아는 2013년 ‘연애를 기대해’에서 공감할 만한 로맨스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아무래도 어린 시절부터 무대를 휘어잡던 보아의 연기 도전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안정된 감정 표현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것이 사실. 이미 연기력은 증명받았기에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는 권보아가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 맞춤옷을 입었느냐가 관심사다. 이 드라마가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하는 로맨스 드라마이고, 권보아가 연기하는 인물이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공감을 살만한 요소가 다분해 안방극장에 호감을 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