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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한 그릇만을 남기고...
1 김태형 2003.04.18 12:53:46
조회 318 댓글 1 신고



  비 구름이 잔득 하늘을 덮고 있지만 난 우산은 준비하지 않고서
  시내로 나갔고 안과 병원으로 들어갔다.
  눈 검사를 마친 후에 밖으로 나왔을때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점심식사를 할려고
  근처 국수집으로 들어갔고 수제비 한 그릇을 시켰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고
  내 옆에 있는 아가씨는 핸드폰을 하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몇분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수제비가 나왔고
  젖가락으로 한 두개를 입안으로 가져가 먹었지만 웬지..
  안과에서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일까,
  입안으로 행복하게 넘어가야할 수제비들이 맛이 없어졌다.
 
  국물을 한번씩 넘기고 맛있고 먹고 싶었지만...
  한 그릇을 그대로 넘기고 수제비 값을 지불한채로 나오고 말았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씨 속으로....

  그리고 난 우울한 내 마음을 지울려고 다시 식당을 찾았고
  근처 지하에 있는 졻은 식당 하나를 찾았고 그속으로 들어갔다.
  3가지의 식사종류만 팔고 있는 가게이다.
  아줌마 2명이 운영하는 1평 정도의 작은 식당이라고 할까
  정식을 시켰고 시래기 국하고 반찬이 나왔고 그때,
  내 앞으로 어떤 아가씨가 자리를 잡았고 나와 마주보는 형태이다.
  그 아가씨는 보리밥을 시킨다.
 
   "아차..나도 보리밥 시킬걸..."

  얼마전에 부산역 앞에 있는 보리밥 집에서 보리밥을 먹었던 경험이
  내 기억속에서 아직 지워지지 않았으니
 
   "아주머니 밥이 많은것 같아요 덜어주세요.."

  그 아가씨는 식당 아주머니에게 밥이 많다면서 덜어줄것을 요구하고
  내 마음속으로 생각하길..욕심이 없는 아가씨구나 싶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거리로 나와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벨 소리만 계속될뿐,
  친구와 통화가 되었더라면 못 먹은 술 한잔하자고
  그리고 영화라도 보자고 때라도 쓰고 싶었지만
  보슬비만 내 마음을 알아줄뿐이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문득
  한 그릇의 수제비가 생각났다.
 
  나중에 친구 만나면 집으로 가서 수제비나 끊여먹자고 해야겠다 싶은
  멸치가 끊고있는 국물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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