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니 제 첫사랑이 생각나는군요.
학교다닐때도 어느정도 인기(?)는 있는 편이였지만
누군가를 쉽게 좋아해지지 않았는데..

대학들어가서 과선배를 좋아했죠.
제가 먼저 좋아했지만 나중엔 그 사람도 절 좋아하는 눈치였고
군대가기 전까지 한 몇개월 만났죠.
제가 대학 1학년때니...그때 처럼 순수한 사랑을 하기도 힘들껍니다.
처음 이란 걸 많이 가르쳐준 선배였죠.
첫사랑 처음으로 팔짱낀 사람 처음으로 단둘이 술마시러 간사람 첫키스..
아마 제가 일부러 처음이라는 의미를 더 부여하고 기억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네요.
많이 좋아했는데..정말 그사람 군대가는 날 아무생각도 아무일도 되지않았는데 후후
그리고 휴가나올때면 정말 아무일도 되지않더군요.

그 선배 군대있을때도 만나자는 남자도 많았고 만나기도 몇번했지만 쉽게 맘이 가지않더군요 맘속 그사람때문에. 결국 기다린 셈이지요.
정말 전 나름대로 괜찮은 여자(?) 축에 끼여서 인기도 많았거든요.
근데 그사람 웃기더군요. 이런제게 확신에 찬 말한마디 없더군요
전 화가나서 나올때쯤 이젠 좋은 선후배로 지내자구 강경책을 썼죠.
그럼 뭔가 있을까 해서. 그래도 여전히 연락을 하며지냈구요.
좋아했었으니깐..많이 좋아했었으니깐..

그러더니 제대하고도 저에게 연락한번 없더군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마 한달도 안되었을껍니다.
다른 여자를 사귄다고 하더군요.
아니 그것도 힘들게 힘들게 친 삐삐에서 느낄 수 있었던 목소리
저랑 그 사람이랑 연락할때 제 삐삐멘트에 약속장소를 남기곤했었죠.
그사람이 군대있을때 삐삐가 없어서 한사람을 위한 인삿말이였는데.
그 비슷한 내용이 그 사람삐삐에 인삿말로 남겨있더군요.
우리 둘만의 방법으로 다른 사람과 나누고 있다니..직감으로 여자인줄 알았죠.
수소문해보니 맞더군요.
더구나 어찌 이미 알고 지내던 여자. 저 만날때도 스스럼없이 알고 지내던 여자.
저랑 만나면서도 좀 질투가 나긴했지만 워낙 그런 사람이 아니라 설마설마 했는데
나중엔 정말 화가 나더군요.

후후 다 옛날 애기죠.
이젠 그 사람에 대한좋은 기억만 가지고있답니다.
그 사람이 가져다준 설레임은 잊지 못하거든요.
사실 참 좋은 사람인데 가끔 소식을 전해들으면 아직도 약간의 아련함이 있습니다.
저도 한번쯤 연락해 보고 싶어요.
아니 꼭 한번 술 마시며 묻고 싶은 애기가 있어요
절 정말 좋아한적이 있는지..왜 남자들 군대가기 직전에 허전해서 여자친구 사귀고 싶어하기도 하잖아요 물론 제가 상처받을 수도 있겠지만..그래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여자 제대하고 만난건지 아님 이미 군대있을때 맘이 간건지..

쓰고 보니 웃기네요
그런 사실을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는데.
전 결혼해서 잘 살고 있거든요 물론 지금의 남편을 사랑하고^^

잼있죠?
봄이 되니 맘이 싱숭생숭해서 옛사랑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