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부끄럽지만 저의 화장대 모습이에요.

원래 화장대가 부족할 정도로 이리저리 꺼내놓고 늘어놓고 쓰는 스타일이었는데

신랑이 자기한테는 정리정돈 안한다고 잔소리하더니 화장대 위는 왜 이렇냐며 한 마디 한 것에 찔려서

자주 안 쓰는 화장품들은 서랍으로 넣어두고 매일 쓰는 제품들만 상자에 넣어서 올려두었어요.

아침에는 기초(스킨-아이크림-에센스-수분앰플)후에 바로 선블럭-파운데이션+컨실러-눈썹+립으로 간단히 화장을 끝내고 밤에는 기초 마지막 단계에 에스티로더 갈색병으로 마무리해요. 갈색병 정식명칭이 '에스티로더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싱크로나이즈드 리커버리 콤플렉스'네요. 헥헥 길어라;; 인터넷 최저가도 8만원이 넘을 만큼 가격이 좀 세지만 조금씩만 발라도 피부에서 느껴지는 쫀쫀함이 좋더라구요.

색조제품 중에서 제가 애용하는 제품은 역시 에스티로더에서 나온 '더블웨어' 파운데이션 이에요.

벌써 몇 통 째 쓰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저의 오래된 애장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유는 바로 커버력!!

잡티가 있어서 커버를 중요시하는데 더블웨어를 쓰고 나서부터는 컨실러는 아주 살짝만 위에 덧바르는 정도로만 사용해도 피부가 깔끔해 보여서 만족해요. 여름에 얼굴에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인데도 티슈로 톡톡 땀만 두드려 닦아내면 화장이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21호 피부인데 전에는 쿨바닐라를 쓰다가 이번에 품절이라 본 컬러로 바꾸어봤는데 괜찮은 것 같아요. 리뉴얼 전에는 서양에서 백인들이 쓴다고 할 정도로 가장 밝은 컬러였다는데 리뉴얼된 뒤로는 노란끼가 좀 더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생각보다 그렇게 확 밝지 않으니 컬러 고민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저는 파운데이션+컨실러 다음에 파우더를 전체적으로 바르지 않고 번들거리기 쉬운 티존부위만 살짝씩 퍼프로 눌러주는 정도로 정리해요. 쿠션제품은 머리카락이 붙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름에는 이니스프리 노세범파우더(팩트보다 파우더가 더 기름을 잘 잡아주는 느낌이에요)를 쓰는데 베이비파우더같은 완전 흰색이라 조금씩만 바르시기를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꼽자면 립제품 중 베네피트의 '차차틴트'제품인데요. 약간 오렌지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살짝 핑크도 도는 오묘한 색감이 참 예쁘더라구요. 본인의 입술색에 따라 다르게 발색되는 제품이라 제가 발랐을 때는 오렌지보다는 핑크에 더 가깝게 발색되네요. 부담스럽게 빨개지지 않고 틴트라 묻어나거나 뭘 먹은 다음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지속력이 맘에 드는 점이에요.

처음 생각보다 너무 길게 혼자 수다를 떤 느낌이네요^^; 여자는 자기가 사용하는 제품 얘기가 나오면 말이 무한정 길어진다더니 화장에 별 소질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요ㅎㅎ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이 화장품을 고르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모두모두 예뻐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