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公, 가볼 만한 3곳 추천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더위를 식히면서 벌써 가을의 문턱임을 실감하게 한다. 가족과 함께 가을을 느끼며 소풍을 가는 기분으로 다녀올 만한 곳은 어딜까.

경기관광공사는 4일 ‘안양 예술공원’과 ‘안산 갈대습지공원’ ‘임진각 평화누리’를 소개했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 삼성천 계곡의 울창한 숲에 자리한 안양예술공원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2005년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을 모아 쾌적한 계곡과 산책로 주변에 설치했다. 전시된 작품의 수준이 높아 학계와 전문가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이 공원의 랜드마크인 ‘네덜란드(MVRDV) 전망대’는 나선형의 대형 작품으로 구비구비 휘어진 길을 따라 오르면 안양예술공원의 전경과 주변 산은 물론 안양시내 풍경까지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시화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된 안산갈대습지공원의 모습.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조성된 인공습지다. 반월천과 동화천이 만나는 곳에 조성된 이 습지는 육지에서 시화호로 흘러가는 관문으로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환경생태관이 설치됐다. 이곳에서 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습지에서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의 표본을 만날 수 있다.

습지에는 갈대와 수련 등 수생식물과 다양한 야생화가 분포하고 고라니와 너구리 등 동물들이 살고 있다. 계절마다 찾아오는 수십종의 철새를 구경하고, 어른 키 높이로 자란 빼곡한 갈대밭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넉넉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학습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파주 임진각을 찾아보자. 임진각은 전쟁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으로 전쟁포로 교환을 위해 가설한 자유의 다리, 전쟁 당시 사용했던 지하벙커,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주는 망배단 등이 분단의 현실을 실감케 해준다. 피폭 증기기관차에 새겨진 총탄 자국이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 도라전망대, 제3땅굴, 도라산역 등을 돌아보는 코스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온다. 임진각 앞에 펼쳐진 평화누리 공원과 수천 개의 바람개비, 북녘 하늘을 바라보고 선 4개의 거대한 인물상에는 통일을 향한 염원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도 솟대집, 소망나무 등 평화누리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이 산책하는 재미를 더해준다. 초록 잔디가 드넓게 펼쳐진 음악의 언덕에는 ‘어울터’가 있는데 2만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으로 연중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