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잘 짤리는 방법좀 알려주세요..ㅠㅠ
육구시타리아 2015.06.29 14:48:24
이사와서 지역적인 특성상... 나이도 적지않게 먹었거니와..
본의 아니게 6개월이 지나도록 백수생활을 끝내질 못해..
눈을 정말 낮추고, 10여년정도의 경력도 다까고 전혀 생소한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그나마 적당히 집에서 가깝고, 주5일에...
그러나 연차월차는 꿈도 못꾸고.. 내가 잘 하는일은 정말 써먹을꺼 하나 없는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제법 큰 회사에서 업무메뉴얼대로 근무했던 때와는 다르게
쪼끄만 회사에 들어와서 잡일을 해야했지만.. 다 늙어 백수생활은 정말 끔찍했기에 버텼어요...
한번도 해보지 못한업무를 습득하는일이 힘들기도 한데.. 상사가 잘 알려주지도 않았고요.
어쩄든.. 그 회사에서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보통은 창립 후 5년이후... 가 되거나 그 이후에도 잘 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는데
3년뿐이 안된 이 회사에서 지금 세무조사중이구요...
그 중에 알게된사실이..
사장님이 거액의 세금을 떼먹어서 현재 신용불량자로 출국도 어렵고.. 뭐...그런상태
처음부터 사장님은 존경할 수 없는 분이란건 면접볼때부터 알았고,
조카가 대표이사로 되있는 회사란건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단순히 세금을 덜내기 위한 어떤 수단정도로만 생각했지..
본인명의로 회사 설립이 어려워서 조카이름 빌린거라고는... 그런 내막까진 몰랐네요...
여튼.. 제가 이 회사에 그동안 와인까지 돌려가며 붙어 있었던건 이 회사에 오래오래 다니기 위해서였지만,,
현재 세무조사가 실시된게 뭔가 의심이생겨 밝히고자 하는 조사가 아니라
아예 혐의를 가지고 시작한 조사라서.. 빼도박도 못한다는거죠..
어차피 벌금은 때려질꺼고.. 다만, 다 내느냐 덜내느냐 그차인데...
덜내더라도 자금이 딸려 유지가 힘들것이고.. 다내면 말할것도 없고.. 뭐,, 그렇습니다.
어차피 폐업이란 말인데...
단순히 폐업이기때문에 그만 다니고 싶다.. 더이상 볼짱다본 회사 아니냐..
이런 이유에서 제목에서처럼 짤리고 싶은게 아니라...
버텼다고 표현할 만큼의 상사의 횡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사고도 있고, 질병도 얻어 조퇴나 결근을 한적이 있는데,
도대체 이노무회사는 사람아픈걸 믿지를 않아요.. 아프면 그냥 죄인입니다. 여기선...
사장의 신복인 상사는 아이핑계라면 언제든 퇴근도 자유롭고 출근도 자유롭고
심지어 회사에서 사장제외하고 두번째로 월급도 많이 받는 사람인데.. 기고만장해서는...
저는 아픈데도 연차나 월차가 없는 회사라 맘편히 병가를 낼 수도 없고..
단지 회사를 빠졌다는게 용서할 수 없는 이유라 아파도 눈치를 보고 회사를 나와야하고..
정말.. 1년동안 이런곳에서 시달리다보니 정나미가 다 떨어졌어요..
그런데 이와중에 폐업이라니....
솔직이 폐업이면 나만 그만두는게 아니라 다 길바닥에 나앉는건데...
문닫는 날까지 힘써주는게 맞긴 맞아요..
하지만, 아파 하루 빠졌다고 왕따시키고..(미리 연락을 안한것도 아닌데)
추워죽겠는데 지는 긴팔입었다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 달달 떨게하는 것도 제정신은 아닌것 같아보이고...
아주 사소한 거라도 수틀리면 반드시 응징하고 복수하는 이상한버릇도 있고..
집에서 먹다가 안먹어지는 버리는거 가져와서 사람들한테 돌리기도 하고.. 참나...
자기 기분대로 이랬다 저랬다 주변사람들 피말리게 하는 상사때문에
정신건강을 위해서 더는 아니다 싶어요.. 그래도 회사가 미래가 있다면 버텨질 부분인데...
1년동안 시달린거 생각하면 억울해서라도 받을건 받고 나가고 싶은데요..
제발로 나가면 실업급여를 못챙기니까 말입니다.
그냥 폐업때까지 코꿰는 수밖에 없을까요..?? ㅠㅠ
아주.. 미치겠네요.. 정말...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