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조업에 다니고 있는 19년차 직장인입니다.

얼마전 조그마한 중소기업으로 이직하였고 과장이란 직책을 달고 회계, 총무, 관리등을 모두 맡고

있습니다. 얼마뒤 ERP로 구매등록 및 간단한 문서수발 할 수 있는 직원을 모집했고 면단위라 적당한

지원자가 많이 없어 은행 보조 경력만 있는 44세 미혼 아가씨를 채용했습니다.

채용당시 본인도 경력이 없으니까 150만원만 주어도 충분하다고 시키는 일은 다 한다고 해 놓고선

입사 후 1~2달이 지나가니까 360도 달라졌습니다. 자신의 일이 지겹고 무의미하다는 거지요.

제가 하는 일을 자기도 해 보고 싶은데 시켜주지도 않으니 짜증난다는 투로 건방지고 안하무인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았고 외부손님이 왔을 때 하던 차 심부름도 제때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제가 시키는 일만 하지 말고 일을 찾아서 해라고 했더니 저를 되려 정신병자로 몰더군요. 그 뒤로 저도 일을 별로 시키지도 않았고 별 간섭을 안 했습니다. 아침에 거래명세서 몇장 입력, 차 심부름 한 두번, 그러곤 하루종일 카톡하고 인터넷보고 놀다가 다섯시반에 퇴근... 그러면 150만원도 많은 것 아닌가요?

제가 바빠 허둥대면 뭐 좀 도와드릴까요? 한마디 하지 않습니다. 제가 윗선에 보고해 업무분장을 얼마전 다시 했습니다. 자기가 그렇게 원하던 매입/매출. 급여계산을 해 보라고 넘겨주었지요. 그러자 왈,

자금관리(시제지출 및 매입 등)만 한다고 하데요. 골치아픈 것은 싫고 자기가 못하는 거라고.. 못하면 배워라고 하니까 과장님은 월급을 많이 받으니까 이런 일 많이 하고 나는 월급이 적어서 골치아픈 일 하면 안 된다나.. 딱 자기 하고 싶은 일만 합니다. 잘 모른다. 나는 할 줄 모른다 소리가 18번이구요..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러자고 딱 잘라버릴 수도 없고...

경험 고수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