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9개월째....근데..울 남편은...

우리 결혼기념일은 크리스마스이브랍니다.

작년 성탄절이 4주년이었으니까 지금은 5년차 부부랍니다.

30개월 된 아들이 하나있고 지금은 둘째 임신중인데 9개월이에요..

제 고민은 남편이 자꾸 자위행위를 한다는 거에요.

새벽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출산예정일이 가까워질수록 화장실 가는 횟수도 많아집니다)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보면 혼자서 컴을 하고 있을때도 있어서...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답니

다. 잠이 오지 않아서 그런다고 그러길래 정말 그런줄 알았죠.

근데 휴지통에 버려진 휴지가 예사롭지 않아서 어느날은 정밀감식(?)을 했죠.

아니나 다를까 혼자 자위행위를 한 결과물-정액을 처리한 휴지더라구요.

얼마나 내 자신이 비참하던지......

저한테는 피곤하다고 하면서 요구 자체를 아예 하지 않거든요.

오히려 제 쪽에서 접근을 해도 피하기가 일쑤였고( 전 꼭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그냥 같이 누

워서 자고 싶었죠- 큰애랑 저랑 같이 자고 남편은 혼자서 따로 자거든요-여전히 날 사랑하는지 확

인하고 싶다고 해야하나....뭐 그런거 있잖아요.)

7개월쯤에 한번 그랬을때는 이해를 했거든요.

점점 뚱뚱해지고 배만 나온 마누라 뭐가 이쁘겠어요.

또 관계를 하다가도 예전같지 않으니 만족스럽지 못하겠죠.

근데...이런일이 자꾸 반복되니...제가 비참해 지더라구요.

내가 포르노에 나오는 그런 여자들보다 못하구나...싶어서...

그렇다고 저한테 요구를 하는것도 아니고....혼자서 뭔 생각을 하는지 알수가 없어요.

요구했는데 제가 거절을 해서 그렇다면 제가 할말이 없어야 당연하죠.

근데 그것도 아니면서...

그냥...퇴근하면....밥먹고...씻고...텔레비젼 보다가 자는게 전부거든요.

그렇다고 임신한 아내 위해서 집안일을 도와주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번에는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따졌더니....그럼 어떡하냐고...그런식으로라도 해결해야지...라는 식으로 말하네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남자들...아내가 임신하면 바람도 피운다더니....

제가 울 남편을 너무 믿었나요?

또....적당한 해결책은 없을까요?

자존심도 넘 상하고...비참하기도 하고...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