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많은 나라를 비롯,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는 이들은 대부분 ‘남자’ 였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여성의 권한이 올라가고 경제 활동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재계 내부에서도

여성들의 힘과 목소리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2012년 미국의 남녀 근로자 2,500명과 주요 30개 기업 관리자와의 면접을 통해 재계에서 차지하는 여성의 위치와 한계점을 분석한 결과, 여성 임원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영업실적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을 발표한적이 있습니다.

해외뿐 아니라 여성 임원의 증가는 국내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해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이화경 오리온 그룹 부회장,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 등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패기를 앞세워 재계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벌가 2,3세 딸들로 흔히들 ‘금 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을 듣곤 하지만,

본인의 노력 없이는 그녀들도 지금의 자리에 서 있을 수 없었을 것 입니다.

그럼 국내 여성리더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세 명의 여성 리더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삼성 그룹 최초의 여성 CEO’ 호텔 신라 이부진 사장

이부진 사장은 세계적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면세점 사업 확장을 통해 해외 관광객을

대거 끌어 모으며  실적 개선에 크게 작용을 하였으며 제주도 비즈니스 호텔 사업,

동화면세점 지분 인수 등의 사업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대중들은 삼성가의 지원으로 이부진 사장이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녀의 결단력과 공격적인 경영이 지금의 호텔 신라를 만들었다는 재계의 평이 많습니다.

과거 호텔 신라 뷔페식당의 한복출입이 제재 당하면서 논란이 되었을 때 즉각 사과함은 물론,

호텔신라 베이커리 ‘아띠제’의 철수라는 결단력과 행동력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 사장은 ‘현장직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기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현재 이 사장은 삼성 에버랜드, 삼성물산에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삼성을 이끄는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의 거장’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

박성경 부회장은 이랜드 박성수 회장의 여동생으로 디자인 실장의 자리에서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펼치며

 2006년에 패션부문 CEO 겸 그룹 총괄 부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프랜차이즈 기반 패션 브랜드 사업을 진행한 박성경 부회장은 백화점도 할인한다는 슬로건으로

 2001년 아울렛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국내 최초 페스트패션 브랜드인 스파오를 론칭하며

국내 패션 트랜드를 이끌었습니다.

1991년에 출시된 이랜드의 대표적인 여성 캐주얼 브랜드 ‘로엠’은 박 부회장이 정착시킨 QR시스템과

현장 경영을 바탕으로 연간 1,000억대 매출을 올리는 최 장수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박 부회장은 스파오, 후아유, 티니위니 브랜드들의 중화∙동남아권 진출을 통해

국내 의류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한류 전파의 선두 주자’ CJ 이미경 부회장

1995년 제일제당의 이사로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드림웍스 설립을 주도했던 이 부회장은

99년 이후 CJ엔터테인먼트 사업부 해외파견 상무로 재임하였고, 2004년 CJ 그룹 총괄 부회장에 오르며 CJ미디어, CJCGV, 음악채널 Mnet 등 CJ 그룹의 핵심 사업인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분야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미경 부회장은 ‘일시적인 트렌드로서의 한류가 아닌 한류의 세계화’를 평소 지론으로 경영을 진행 해왔습니다.

 대표적인 경영 사례를 살펴보면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해 파라마운드, 드림웍스와의 제휴 관계를 강화하고 워너브라더스, 소니픽처스 등 메이저 스튜디오와도 신규 사업을 진행해

일본, 중국 등과 공동 영화 제작을 통해 한국 영화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3년에는 음반사인 엠넷미디어 설립을 통해 음반사업에 진출하면서

 현재는 아시아인들의 음악 축제인 MAMA의 계속되는 흥행을 통해 음악 한류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앞에서 살펴본 세 명의 공통점이라 한다면 과감한 결단력과 공격적인 경영 방식, 거기에 여성으로서의 꼼꼼함이 더해져 지금의 신라호텔, 이랜드, CJ E&M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들뿐 아니라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여성 리더들이 많이 탄생해

새로운 시각과 힘으로 우리 경제 나아가 글로벌 경제를 움직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