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단추를 잘 꿰어야 하거늘 사회초년생부터 지금까지 여기저기 너무 들쑤시고 다닌 지난날이 이렇게 후회가 될줄 몰랐습니다. 호기심도 많고 억압받는 것을 싫어하다보니 직장 종류 변경이 잦았네요.. 그렇다고 한 회사마다 짧게 다닌 것은 아니지만 제 나이 34 .. 돌이켜 보니 너무 변화가 많더라고요 ㅠㅠ 

업종이 통일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뛰어난 전문직 커리어 여성도 아닌데..

이제는 다니고 있는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래..아직은 괜찮아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보자 하는 마음을 먹었지만 쉽지 않더라고요

눈이 높은 것도 아니고 단 150이라도 주는데면 경력으로라도 OK였는데..

역시나 스트레스 받냐 아니냐에 관건에 따라 그것마저도 선뜻 결단 내리기 어렵더라고요

(제가 주로 했던 업무나 직종이 스트레스가 좀 받는 편이었는데 퇴사전에는 익숙하던 상황과 사람들이었지만 이제 이직하면 다시 처음의 스트레스 받을 생각하니 두렵더라고요) 

몇달 쉬다 다시 퇴사한 곳의 다른 팀에 재입사를 하면서 그 전에 있을때보다 급여도 훨 까이고, 파견으로 뚝  떨어지고 ㅠㅠ 회사도 성장 가능성 있거나 비전이 딱히 보이는 건 아니라서 1년만 걍 다니자 하고 다니고 있는데요.

(정말 오래 다닐만한 곳은 아닌데다 미혼인데 급여가 커피숍 알바보다도 적어서 이대론 못 다닐거 같아요)

34~35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다는 말 저도 잘 알지만

새롭게 재도약 뭘 할 수 있을까요?

주변 지인들은 개발 공부나 바리스타 학원 다녀보라고도 하고, 노인복지? 그런 자격증 따는게 어떠냐고도 하고

(기혼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대부분 추천하더라고요)

지금 이 늦다면 늦고 아직은 괜찮으면 괜찮다할 나이에 시작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휘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