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니 잘못이라는 말
익명 2014.10.19 13:21:27
잘못은
잘하지 못하여 그릇되게 한 일. 또는 옳지 못하게 한 일.
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여러 층위에서 쓰인다.
옳지 못한 에서 도덕적 당위의 부족으로, 잘하지 못함에서 책임의 문제로, 또는 단순한 기대치에 못 미친 아쉬움의 표현으로.
이를테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다. 는 당위의 문제이며
지금 이 컴퓨터에 용량이 부족한 건 내 여자친구의 잘못이다. 는 책임의 문제이며
넌 잘 못 생겼다. 는 기대치에 못미침이다.
물론 이 것들은 완전히 분리되어 쓰이지 많은 않고, 다른 의미와 겹쳐서 혼용되기도 한다.
예컨대 작년말을 달궜던 에일리의 누드 사진이 공개되었던 사건을 생각해보면
혹자는 에일리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자체가 아주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에일리는 연예인으로써의 자기관리나, 처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부족함을 보였다고 간주될 수 있으며
구남자친구에게 사진을 보냄으로써 사진 공개의 인과를 구성하였으므로, 일부의 책임도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으며
별로 동의하진 않지만 구시대의 도덕에서 옳지 않다고 규정하는 남사스러운 행위자일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구 남친의 행위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금전적 이득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미치는 악의를 실행하였으므로, 도덕적 당위에서 옳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으며,
혹자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가졌어야 할 기대치에 못 미친 찌질함을 지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두루 언어적으로 잘못이라고 표현이 되지만, 그 쓰임새의 무게는 다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 단어는 신중히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특히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어리석음에 대해 안타까움이나 우려, 타이름을 '잘못'이라는 표현으로 추궁하는 것이 그렇다.
그 어리석음으로 인한 피해자에게 이루어지는, 피해의 직후에서 이루어지는 '네 잘못'의 사용은 얼마나 유의미할 것인가.
물론 그런 표현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오히려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것 만으로 우리는 남의 잘못을 기어이 언급하는 것인가?
문득 하나의 심상은 떠오른다.
이건 네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지는 분명한 효용 말이다.
이를테면 이번 공연 사고를 두고 "나도 당할 수 있는 일"과 "이상한 짓만 안하면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일" 중에 고르라면,
그러니까 내가 딱히 변화시킬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전하지 않은 사회를 대책없이 살아가는 것과, 나와는 달리 자기가 안전을 챙겨먹지 못한 피해자를 단지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내 안전에 변함이 없음을 고르라면
응당 후자가 매력적이지 않을까
물론 내가 어떻게 생각하건 세상은 있는 그대로의 세상일 거다.
잘못은
잘하지 못하여 그릇되게 한 일. 또는 옳지 못하게 한 일.
라는 뜻이다.
내 추측대로의 이유로 이루어지는 잘못의 공개처형은, 제법 잘못이 아닐까.
잘하지 못하여 그릇되게 한 일. 또는 옳지 못하게 한 일.
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여러 층위에서 쓰인다.
옳지 못한 에서 도덕적 당위의 부족으로, 잘하지 못함에서 책임의 문제로, 또는 단순한 기대치에 못 미친 아쉬움의 표현으로.
이를테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다. 는 당위의 문제이며
지금 이 컴퓨터에 용량이 부족한 건 내 여자친구의 잘못이다. 는 책임의 문제이며
넌 잘 못 생겼다. 는 기대치에 못미침이다.
물론 이 것들은 완전히 분리되어 쓰이지 많은 않고, 다른 의미와 겹쳐서 혼용되기도 한다.
예컨대 작년말을 달궜던 에일리의 누드 사진이 공개되었던 사건을 생각해보면
혹자는 에일리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자체가 아주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에일리는 연예인으로써의 자기관리나, 처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부족함을 보였다고 간주될 수 있으며
구남자친구에게 사진을 보냄으로써 사진 공개의 인과를 구성하였으므로, 일부의 책임도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으며
별로 동의하진 않지만 구시대의 도덕에서 옳지 않다고 규정하는 남사스러운 행위자일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구 남친의 행위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금전적 이득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미치는 악의를 실행하였으므로, 도덕적 당위에서 옳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으며,
혹자는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가졌어야 할 기대치에 못 미친 찌질함을 지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두루 언어적으로 잘못이라고 표현이 되지만, 그 쓰임새의 무게는 다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 단어는 신중히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특히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어리석음에 대해 안타까움이나 우려, 타이름을 '잘못'이라는 표현으로 추궁하는 것이 그렇다.
그 어리석음으로 인한 피해자에게 이루어지는, 피해의 직후에서 이루어지는 '네 잘못'의 사용은 얼마나 유의미할 것인가.
물론 그런 표현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오히려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것 만으로 우리는 남의 잘못을 기어이 언급하는 것인가?
문득 하나의 심상은 떠오른다.
이건 네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지는 분명한 효용 말이다.
이를테면 이번 공연 사고를 두고 "나도 당할 수 있는 일"과 "이상한 짓만 안하면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일" 중에 고르라면,
그러니까 내가 딱히 변화시킬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전하지 않은 사회를 대책없이 살아가는 것과, 나와는 달리 자기가 안전을 챙겨먹지 못한 피해자를 단지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내 안전에 변함이 없음을 고르라면
응당 후자가 매력적이지 않을까
물론 내가 어떻게 생각하건 세상은 있는 그대로의 세상일 거다.
잘못은
잘하지 못하여 그릇되게 한 일. 또는 옳지 못하게 한 일.
라는 뜻이다.
내 추측대로의 이유로 이루어지는 잘못의 공개처형은, 제법 잘못이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