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다가 요상한 변태 한놈을 만났습니다.

출근길에 공원을 가로질러서 가야 하는데 이 공원이 이른 오전이나 밤에는 좀 으슥합니다;;
여지까지는 별 문제 없이 다녔는데....
갑자기 나무 쪽에서 뭔가 부스럭 거리더니 놈이 튀어나왔습니다
놈은 바지지퍼만 풀고 옷은 제대로 갖춰 입었는데 갑자기 제 앞쪽으로 와 저질댄스를 추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냥 피해가야지 라는 생각만으로 무시하고 제갈길을 빠르게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놈은 제 앞길을 막더니 뿌잉뿌잉 해댑니다-_-
말로만 듣던 것을 경험하니 막상 아무 제스쳐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냅다 뛰었습니다

다음날에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하나 출근길을 다른 방향으로 다시 짜야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설마 또 만나겠어 라고 생각하며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놈을 또 만났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그 장소에서 또 만났습니다
아예 대기하고 있던것 같군요
전날 했던데로 저질댄스에 뿌잉뿌잉 해대더군요
그만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와 버렸습니다. 이 날은 무섭다기 보단 짜증이 나더라구요
근데 그놈이 움찔 하더니 저한테 이렇게 말하더군요
기분 나쁘셨다면 저 신고하셔도 좋아여 근데 저 감방가면 빵이라도 사오세여 그정도는 할 수 있죠?
저 실은 그쪽 맘에 들어서 그런거 뿐인데 뿌잉뿌잉 뿌잉뿌잉 뿌잉뿌잉

아놔 미친..
신고를 하더라도 증거를 잡아야 할거 같아서 뿌잉뿌잉 장면 찍어버렸습니다.
제가 이 사진을 증거로 신고를 한다면 신고 접수가 될까요..
신고후 이사람한테 제 신분이 노출되지 않을지 궁금하네요 휴ㅠㅠ


이런자세로 뿌잉뿌잉-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