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은 현실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입니다.]]

늘 행복하신 님이시여!

님은 이웃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계시나이다.

오늘 이웃들의 못난 꼴을 인정하심은

지난날의 님의 천대받으심을 견디신 결과이며,

오늘 이웃들의 아픔을 어루만지심은

지난날의 님의 아픔을 스스로 품으신 인내 덕분이나이다.

풍요를 받아들이심은 본능이며 부족을 받아들이심은 의지이나이다.

기쁨을 즐기는 것은 본능이며, 슬픔을 견디는 것은 의지이나이다.

분명 본능은 동물적이며 의지는 인간적이나이다.

동물적인 백일의 기쁨보다 인간적인 하루의 고통이 진실로 가치가 있나이다.


사랑하는 님이시여!

님에게 주어진 오늘의 모습을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고 수용하소서.

분명 오늘의 인정과 부정이

앞날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하나뿐인 열쇠임을 꼭 기억하소서.

그렇게 그렇게 오늘을 살고 견디다보면

스스로도 모르는 님의 얼굴 깊이 패어

투박스러우나 편안하기만 하시리이다.

부디 남은 세월

공중을 나는 새와 땅을 기어다니는 전갈을 품으시어

우주를 벗삼는 님 자신의 인생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