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시절 늘함께였습니다

우리집에 처음 온 개가있었습니다
두살때왔었죠..페키니즈 이름은 자두라고 지었답니다

늘저와 함께 자고 놀고 내성적인 제겐 친구같은 자두였답니다...

속상한일이 있을때나 힘들때 많은위로가 되어주었죠

대화가 많이없던 우리집안에 자두덕분에 온 가족이 하나로모여 이야기도 웃을수도있었습니다

몇년이흘러 오빠가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고 제가 결혼하여
아이를 낳게되었죠

그때도 자두는 늘함께였답니다

아이들이 귀찮게해도 단 한번도 짖은적이없었네요
꼬리치며 좋아해주고 조카들은 물론 다들 자두를 좋아했어요

3년전 교통사고로 한쪽다리가 불편해진 자두를 앉고 많이울었답니다

안락사 시켜야한다고 수술해도 못걷는다는 자두

그래도 포기할수없어서 좋은 병원원장님덕분에 자두수술도해주었답니다

한쪽다리 끌면서도 우리가족 곁을지켜주었던 자두

아이들하고 잘 놀아주었던자두..

그러자두가 오늘 떠나버렸네요

일요일에 친정갔을때도 저희식구 반겨줬었는데 아팠었나봅니다 혼자 아팠었나봅니다 ...

저희를기다렸나봐요 마지막인사를 하려고요

새벽에 혼자 하늘나라로 가버렸네요

친정아빠의전화 무뚝뚝한 아빠가 우시더라고요

자두가갔어..속상하다 불쌍해서 어떻하냐..
아빠의전화에 아무생각도 안나더군요..

아빠가 잘보내주셨다는데 잘 묻어줬다는데 너무 마음이아프네요 보고싶어도 볼수없고 늘 저희가족을 지켜주었던 자두였는데 전 마지막모습도 지켜주지 못한것같아 미안하네요

혼자 떠나버린자두ᆢ
18살 나이에가버린자두
이젠 볼수없는자두...

자두야 언니가 더많이 앉아주지못해서 미안해
우리가족은 너때문에 많이 행복했어..

사랑해 자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