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사회] 대학등록금이 지난 8년간 50% 정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27.9%)의 배에 달한다.

한국대학교육연구소는 12일 전국 122개 사립대학의 재정과 교육여건 실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1997년 대비 2005년 대학 등록금은 계열별로 44%∼53% 인상됐다.

등록금이 가장 많은 오른 계열은 의학계열로 1997년 536만원에서 2005년 821만원으로 53% 인상됐다.또 예체능계열 50%,인문사회계열 45.9%,자연과학계열 45.6%,공학계열은 44% 올랐다.

그러나 교육여건은 오히려 악화됐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1997년 33.5명에서 2004년 35명으로 오히려 늘었고 학생 1인당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비도 32만6000원에서 26만2000원으로 줄었다.

또 이 기간 사립대학의 자산은 크게 증가했다. 대학당 누적 이월·적립금은 1997년 148억원에서 2004년 374억원으로 152.2%,대학당 자산 총액은 1997년 1027억원에서 2004년 2277억원으로 121.8% 증가했다. 대학교육연구소측은 “등록금을 인상한 사립대학들이 교육여건을 갖추기 보다 자산을 불리는데 주력해왔다”고 분석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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