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임]아내가 어이없는 사고로 내곁을 떠난지 4년....
김상균 2003.02.08 09:43:34
펀글입니다.
언젠가 한번 인터넷에서 보았던 글입니다.
비도 오고 그래서 이 글을 퍼 날라봅니다.
지금 당장은 이 글에 공감을 못하더라도
언젠가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수도 있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항상 후회없이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음 합니다.
아내가 어이없는 사고로 내곁을 떠난지 4년....
밥할줄도 모르는 남편과 아이를 두고 떠난 아내의 심정이 오죽했을까만 난 나대로 아이에게 엄마몫까지 해주지 옷하는 것이 늘 가슴 아팠다.
언젠가 출장 떠나기 위해 이른새벽 아이에게 아침밥도 챙겨주지 못하고 서둘러 집을 나선적이 있다.
전날 먹다 남은 밥이 조금은 남아 있기에 계란찜을 얼른 데워놓고 잠이 덜깬 아이에게 대충 설명하고 출장지로 내려갔다.
전화로 아이의 아침을 챙기느라 제대로 일도 못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나는 아이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뒤 피곤한 몸에 저녁밥 걱정은 뒤로하고 방으로 들어와 양복을 벗어 던지고 침대위에 몸을 던졌다,
그 순간 '푹'소리를 내며 빨간 양념국과 라면가락이 침대보와 이불에 퍼지는게 아닌가? 뜨거운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이녀석이.... 나는 옷걸이를 들고 달려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이의 등과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이불을 누가 빨라고 장난을 쳐?'
화가 난 나는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때 아들의 울음섞인 몇마디가 나의 매든손을 멈추게 했다. 아들의 얘기로는 밥솥에 있던 밥은 아침에 먹었고,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었는데, 저녁때가 되어도 아빠가오시질 않아,싱크대 서랍에 있던 컵라면을 찾아 끓여 먹었다는 것이다.
가스렌지를 만지면 안된다는 아빠의 말이 생각나서 보일라 온도를 '목욕'으로 누른후 데워진 물로 라면을 끓여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이불속에 넣어두었다는 것이다. 아빠가 드실 라면이 식지않게 하려고....
"친구한테 빌린 장난감 때문에 아빠한테 얘기하는 걸 깜밖 잊었어요. 잘못했어요..."
아들앞에서 눈물을 보이는것이 싫어 화장실로 뛰어들어간 나는 수돗물을 크게 틀어놓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한참을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와서 우는 아이를 달래 약을 발라주고 잠을 재웠다. 라면 국물에 더러워진 침대보와 이불을 치우고 아이방을 열어보니 얼마나 아팠던지 자면서도 흐느끼고 있지 않는가...녀석의 손에는 엄마의 사진이 있었다. 나는 그저 오랫동안 문에 머리를 박고 서있었다.
일년전 아이와 그일이 있은 후 난 나대로 아이에게 엄마 몫까지 하느라고 신경을 많이 썼다. 아이는 이제 7살. 얼마후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에간다.
아이는 티없이 맑게 커가는 것 같았는데 얼마전 아이에게 또 한차례 매를 들었다.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이가 유치원에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너무나 떨리는 마음에 조퇴하고 돌아와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다가 동네 문방구 오락기 앞에서 아이를 만났다. 너무나 화가 나서 나는 아이를 때렸다.
그런데 아이는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만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날은 유치원에서 엄마들을 모시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다.
그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을 배웠다며 자기방에서 꼼짝않고 글쓰는 일에 열심이었다.
그모습을 내려다 보고 하늘에서 아내가 미소짓고 있을생각을 하니 나는 또 가슴이 아려왔다.
그렇게 일년정도 시간이 흘려 겨울이 되었다. 거리에 캐롤이 흘러나올때쯤 아이가 또 일을 저질렀다.
회사에서 퇴근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동네 우체국이었는데 아이가 우체통에 주소도 안 쓴 장난편지를 100통이나 넣는 바람에 바쁜 연말 업무에 지장이 많다는 것이다. 서둘러 집으로 간 나는 아이를 불러놓고 다시는 들지 않으려던 매를 들었다.
아이는 잘못했다는 소리만 했다.
난 아이를 한쪽 구석에 밀쳐놓고 우체국에 와서 편지뭉치를 받아왔다. 그뭉지를 아이에게 던지며 도대체 왜 이런 장난을 쳤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아이는 울먹이는 소리로 대답했다.
엄마에게 편지를 보낸거라고.....
나는 그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 시울이 빨개지는것을 느꼈다.
하지만 아이가 바로 앞에 있는터라 나는 아이에게 티내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럼 왜 이렇게 많은 편지를 한꺼번에 보냈냐고...
그러자 아이는 우체통의 구멍이 높아서 키가 닿지 않았는데. 요즘 다시 서보니 우체통 입구에 손이 닿기에 여태까지 써왔던 편지를 한꺼번에 넣은 것이라고 했다.
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잠시후 난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하늘에 계시니까 다음부터는 편지를 태워서 하늘로 올려보내자..." 아이가 잠든 후 나는 밖으로 나와 그편지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아이가 엄마한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편지 몇개를 읽었다. 그중에 하나가 또 마음을 흔든다.
= 보고싶은 엄마에게.
엄마 오늘 유치원에서 재롱잔치를 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가 엄마 생각날까봐 아빠한테는 얘기 안 했어.
아빠가 날 찾으려고 막 돌아다녔는데, 난 일부러 아빠앞에서 재미있게 놀았어
아빠가 야단첬는데 난 끝까지 얘기 안했어.
엄마, 난 매일 아빠가 엄마 생각나서 우는거 본다.
아빠도 나만큼 엄마가 보고싶은 가봐.
근데 나 엄마 얼굴이 잘 생각이 안나...
내꿈에 한번만 엄마 얼굴 보여줘. 응?
보고싶은 사람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자면 그사람이 꿈에 나타난대.
그래서 나 매일 엄마사진 안고자. 그런데 왜 엄마 ! 안 나타나. 응?
언젠가 한번 인터넷에서 보았던 글입니다.
비도 오고 그래서 이 글을 퍼 날라봅니다.
지금 당장은 이 글에 공감을 못하더라도
언젠가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올수도 있다는 사실
잊지 마시고 항상 후회없이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었음 합니다.
아내가 어이없는 사고로 내곁을 떠난지 4년....
밥할줄도 모르는 남편과 아이를 두고 떠난 아내의 심정이 오죽했을까만 난 나대로 아이에게 엄마몫까지 해주지 옷하는 것이 늘 가슴 아팠다.
언젠가 출장 떠나기 위해 이른새벽 아이에게 아침밥도 챙겨주지 못하고 서둘러 집을 나선적이 있다.
전날 먹다 남은 밥이 조금은 남아 있기에 계란찜을 얼른 데워놓고 잠이 덜깬 아이에게 대충 설명하고 출장지로 내려갔다.
전화로 아이의 아침을 챙기느라 제대로 일도 못했다.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나는 아이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뒤 피곤한 몸에 저녁밥 걱정은 뒤로하고 방으로 들어와 양복을 벗어 던지고 침대위에 몸을 던졌다,
그 순간 '푹'소리를 내며 빨간 양념국과 라면가락이 침대보와 이불에 퍼지는게 아닌가? 뜨거운 컵라면이 이불속에 있었던 것이다.
도대체 이녀석이.... 나는 옷걸이를 들고 달려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이의 등과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이불을 누가 빨라고 장난을 쳐?'
화가 난 나는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때 아들의 울음섞인 몇마디가 나의 매든손을 멈추게 했다. 아들의 얘기로는 밥솥에 있던 밥은 아침에 먹었고,
점심은 유치원에서 먹었는데, 저녁때가 되어도 아빠가오시질 않아,싱크대 서랍에 있던 컵라면을 찾아 끓여 먹었다는 것이다.
가스렌지를 만지면 안된다는 아빠의 말이 생각나서 보일라 온도를 '목욕'으로 누른후 데워진 물로 라면을 끓여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이불속에 넣어두었다는 것이다. 아빠가 드실 라면이 식지않게 하려고....
"친구한테 빌린 장난감 때문에 아빠한테 얘기하는 걸 깜밖 잊었어요. 잘못했어요..."
아들앞에서 눈물을 보이는것이 싫어 화장실로 뛰어들어간 나는 수돗물을 크게 틀어놓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다. 한참을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와서 우는 아이를 달래 약을 발라주고 잠을 재웠다. 라면 국물에 더러워진 침대보와 이불을 치우고 아이방을 열어보니 얼마나 아팠던지 자면서도 흐느끼고 있지 않는가...녀석의 손에는 엄마의 사진이 있었다. 나는 그저 오랫동안 문에 머리를 박고 서있었다.
일년전 아이와 그일이 있은 후 난 나대로 아이에게 엄마 몫까지 하느라고 신경을 많이 썼다. 아이는 이제 7살. 얼마후면 유치원을 졸업하고 학교에간다.
아이는 티없이 맑게 커가는 것 같았는데 얼마전 아이에게 또 한차례 매를 들었다.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이가 유치원에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너무나 떨리는 마음에 조퇴하고 돌아와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아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동네가 떠나갈 정도로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다가 동네 문방구 오락기 앞에서 아이를 만났다. 너무나 화가 나서 나는 아이를 때렸다.
그런데 아이는 한마디 변명도 하지 않고 잘못했다고만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날은 유치원에서 엄마들을 모시고 재롱잔치를 한 날이다.
그일이 있고 며칠 후 아이는 유치원에서 글을 배웠다며 자기방에서 꼼짝않고 글쓰는 일에 열심이었다.
그모습을 내려다 보고 하늘에서 아내가 미소짓고 있을생각을 하니 나는 또 가슴이 아려왔다.
그렇게 일년정도 시간이 흘려 겨울이 되었다. 거리에 캐롤이 흘러나올때쯤 아이가 또 일을 저질렀다.
회사에서 퇴근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동네 우체국이었는데 아이가 우체통에 주소도 안 쓴 장난편지를 100통이나 넣는 바람에 바쁜 연말 업무에 지장이 많다는 것이다. 서둘러 집으로 간 나는 아이를 불러놓고 다시는 들지 않으려던 매를 들었다.
아이는 잘못했다는 소리만 했다.
난 아이를 한쪽 구석에 밀쳐놓고 우체국에 와서 편지뭉치를 받아왔다. 그뭉지를 아이에게 던지며 도대체 왜 이런 장난을 쳤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아이는 울먹이는 소리로 대답했다.
엄마에게 편지를 보낸거라고.....
나는 그순간 울컥하며 나의 눈 시울이 빨개지는것을 느꼈다.
하지만 아이가 바로 앞에 있는터라 나는 아이에게 티내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럼 왜 이렇게 많은 편지를 한꺼번에 보냈냐고...
그러자 아이는 우체통의 구멍이 높아서 키가 닿지 않았는데. 요즘 다시 서보니 우체통 입구에 손이 닿기에 여태까지 써왔던 편지를 한꺼번에 넣은 것이라고 했다.
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막막했다. 잠시후 난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하늘에 계시니까 다음부터는 편지를 태워서 하늘로 올려보내자..." 아이가 잠든 후 나는 밖으로 나와 그편지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아이가 엄마한테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편지 몇개를 읽었다. 그중에 하나가 또 마음을 흔든다.
= 보고싶은 엄마에게.
엄마 오늘 유치원에서 재롱잔치를 했어.
근데 난 엄마가 없어서 가지 않았어.
아빠가 엄마 생각날까봐 아빠한테는 얘기 안 했어.
아빠가 날 찾으려고 막 돌아다녔는데, 난 일부러 아빠앞에서 재미있게 놀았어
아빠가 야단첬는데 난 끝까지 얘기 안했어.
엄마, 난 매일 아빠가 엄마 생각나서 우는거 본다.
아빠도 나만큼 엄마가 보고싶은 가봐.
근데 나 엄마 얼굴이 잘 생각이 안나...
내꿈에 한번만 엄마 얼굴 보여줘. 응?
보고싶은 사람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자면 그사람이 꿈에 나타난대.
그래서 나 매일 엄마사진 안고자. 그런데 왜 엄마 ! 안 나타나.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