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변했다는걸 느꼈다.

인정하기 싫었다.



나는 갖은 핑계거리를 둘러대면서 그를 합리화시키며 이해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내 자신이 한심해지기 시작했다...



여자친구있는사람을 뺏었다는 꼬리표로 인해 있던



죄의식과 죄책감

불어나는 의심과 불안감

남들에게 떳떳할수없는 내 주제.



결국 난 이정도밖엔 안되는 여자였는지.



알수없는 수없이 많은 감정들이 뒤섞여 내머리를 헤집어 놓는 사이.

그도 그 나름대로의 복잡한 마음으로 멀어져만갔다.



혹시.

내가 전에 내남자친구와 사귀었던 여자가 되가는건 아닐까.

지금 이시각. 현재.

다른여자를 만나는건 아닌지.

결국 똑같은 형식과 형태로 반복되가는걸까

그렇게 된다면 난 내가 저질렀던 일로 내가 상처를 받게되겠지

순간 복받치는 서러움과 미안함.......

결국. 악역은 나였지만. 결과로서는 내가 나쁜년이지만.

기다리는 그시간동안..... 나도 너무 힘들었는데..

왜 내가 힘든건 다들 안중에도 없는건지...

왜 피해자는 늘 그여자인지...



그래, 상관없어

내가 힘들어했던걸 오빠만 알아주면 그걸로 난 충분히 행복했으니까

다른사람들의 동정따윈 줘도 사양할수있었어.



그런데 지금은.................?



미친사람처럼 수없이 추측하고 상상하고 단정짓고.

멀어지는 그사람을 넋놓고 빤히 바라볼수밖에없는게.

너무 지쳤다.

용기가생겼다





어느새 내입에선 헤어지자는 말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미친짓이었다.



용기가생겼던거다.....

너무 힘드니까..... 겪었던 아픔중에 지금이 제일 아프니까..

헤어지는게 덜 힘들꺼라고,

힘들어도 견딜수있을꺼라고,

이것도 견디고있는데 그까짓 이별도 거뜬히 견딜수있을꺼라고,



발버둥이었다.

그렇게 도망치고 싶었다.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그건.

잘못된 생각과 잘못된 판단이었다.





나...........이러다 죽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