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5학년때부터 엄마아빠 사이가 안좋았어요.
중학교때까지 심하게 싸우시고..
저는 엄마랑 아빠가 싸우고있는데 학교를 가야했고 학교에서 수업들으면서도 아빠가 엄마를 때릴까봐 너무 불안해서 아프다고 거짓말치고
제딴엔 엄마를 지킨다고 조퇴하고 집으로 뛰어갔어요
밤에 엄마랑아빠가 싸울까봐 잠도 깊게못들었어요. 하루는 안방에서 뭐가 떨어진건데 아빠가 때리는줄알고 그 소리에 본능적으로 깨서 안방으로 달려갔어요.
중학교1.2.3학년 내내 밤에 자기전에 기도하면서제발 가정이 화목하게해달라고 빌었어요..

제가고1때 이혼하셨고 저랑동생은 엄마랑 살고 아빠는 혼자.. 전 차라리 이혼하고나서
엄마 맞을걱정은 안해도되니까 맘이편했고 아빠를 미워했어요.. 근데 아빠가 2년전부터 저랑 제동생 일주일에한번씩만나면서 밥먹고 얘기하고 그러다보니 아빠도 동정이 가요 지금은...

제가 어릴때 할머니댁에 가서 친척들다모여있는데 아빠가 엄마 때린거 다 말해서 이혼후로 아빠가 창피해서 그때이후로 친척들을안만나요.. 한번도...

아빠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이제야 걱정되고
미안하고.... 슬퍼요진짜ㅠㅠ

근데제가 따뜻하게 대하는 성격(?)이 못되요.
진짜 마음은 아빠 사랑하는데 겉으론 티를못내고
맨날 단답하고....
저 고1때 이후로 아빠한테 먼저 안부전화한적이 단 한번도없어요.... 먼저하기도 쑥스럽고...
아! 지금은 대학생입니다
뭔가 ㅠㅠ 오글거린다고해야되나??

제가 먼저 연락도하고 그래야되겟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