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홀로그램이 없다는 희귀한 5000원 신권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올랐다.

ID가 ‘l1000**’인 판매자는 옥션에 “대박 5000원 신권,위조지폐방지 홀로그램이 없습니다”는 제목으로 5000원권 신권 한 장을 시작가 100만원에 내놨다.

이 판매자는 “새뱃돈으로 받은 신권인데 홀로그램이 없다. 거래는 은행에서 하고 싶다. 절대 합성이 아니다”라고 밝힌 뒤 관련 사진 2장을 올렸다.

일부 회원들은 판매자의 지역을 묻는 등 이 정체불명의 신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칼로 몰래 긁은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판매자는 “칼로 긁은 것이 절대 아니다. 은행에 전화해 보니 바꿔준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한국은행측은 그러나 “홀로그램이 없는 신권은 절대 존재할 수 없다”는 입장. 즉,거짓 경매이거나 위조지폐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국은행 발권기획팀의 한 관계자는 “애초 홀로그램이 없는 신권은 절대 발행될 수 없으며 홀로그램을 감쪽같이 떼어낼 수도 없다”면서 “만약 위폐라면 아무리 장난이라도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 자체가 현행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판매자가 남을 속이기 위해 사진을 합성하거나 신권을 훼손한 경우는 현행법상 처벌의 근거가 없다.

한국은행의 또다른 관계자는 “만약 위조지폐를 만들어 판매를 했다면 중죄로 처벌받겠지만 현행법상 지폐를 훼손한 경우에는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현재 국회에서 화폐훼손죄에 대한 법규정이 추진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