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와 한 여인이 있습니다.

둘의 관계가 시작된지는 4년정도 되었지만 한번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만남이 아닌

단지 둘의 허전함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만나고 헤어지는 사이였습니다.

서로가 오랫동안 만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각각 신뢰를 하며 육체적인 사랑을 나눌땐 너

무나 행복했기 때문에 각자 애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났습니다.

전 이건 사랑이 아닌 걸 정확히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둘이서 최근에 처음으로 데이트라는 걸 했습니다.

만나면 어둠속에서 사랑을 나누다 헤어지는 연인들이 낮에 만나 길거리가 걷는게 어색했지만

전 또 다른 경험이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그사람의 자상한 배려와 편안하게 대해주는 미소....

낮에 만나 나누었던 대화..모든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가슴 한 구석에서 쿵꽝 뛰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떻하죠?

분명 그 사람은 저보다 높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저보다 안정된 생활속에서 저보다 나은 여자와

결혼을 꿈꾸고 있을 겁니다.

지금은 현여친은 없지만 그 사람에 비해 저는 너무나도 하찮은 존재입니다.

그 사람은 제가 이런 감정적인 면이 없는 여자라는 걸 알고 편안하게 만났을 텐데요...

이 순간 전 그사람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생각납니다.

너무나도 보고싶어 미치겠지만 그런 사이가 아니라 말도 못하고 가슴으로 삭이고 잇습니다.

못오를 나무는 쳐다보지 말아야 할까요?

지금 감정 잠시 스쳐지나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