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남자의 생각

오랜만에 아내와 말다툼을 했다.
20여년전 헤어진 친구 에게서 전화가걸려와 술이나 한잔하잔다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도 반가웁지만 어떻게 나의 연락처를 알았는지가 궁금했다
다소 바쁜일을 미루고 친구를 만나 식사하고 소주에 맥주도 첨가하면서 함께했든 과거를 병풍처럼 펼쳤봤다.
(친구와 함께동행한 여자분들과...)
술자리가 끝나고 노래방에서 노래도 두어곡부르고 헤어졌다
다음날 집에서 쉬고있는데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알지 못하는 여성의 목소리에 아내의 눈이 크지면서 나의 핸드폰에 오감을 집중시겼다
아내의 레이저 광선을 의식하면서 전화를 받고보니 어제 친구와 동행한 여자분에게서 온전화였다
어제는 무사히 집에 잘 도착하였느냐는 내용이다 잘도착했고 신경써줘 고맙다고 전하며 전화를 끊었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아내의 질문이 시작된다
-누구냐?
-왜전화했느냐?
-어떻게 전화번호를 알았느냐?
-왜 당신에게 전호를 하느냐?
-어제 술한잔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왜 오늘 전화를 하느냐?
-왜 친구가 전화하지 않고 여자가 전화를 하느냐 등등
친구의 일행이고 친구와 함께 술을 많이 마신것 같아 걱정되어 전화 해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라고 딱히 설명해줄 방법이 없다
그때부터 약간의 말다툼으로 30분, 침묵으로 1시간을 보내고 함께 가까운 산을 올라, 시내를 내려다 보면서 우리가 왜 남때문에 말다툼을 해야 되느냐로 마무리했지만
왠지 마음이 허전하다
몰론 이해의 차이는 있겠지만
술한잔 먹은죄로 이래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