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무려 24.8%나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년 하반기 입주물량이 최근 4년간 가장 적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셋값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2004년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4만9천248가구. 올해 입주물량 6만5천507가구 보다 24.8%(1만6천259가구)나 감소한 것이다.

내년 서울 입주물량이 다시 급격히 줄어든 것은 아파트 공급물량이 2000년 7만2천가구를 정점으로 2001년에는 3만9천여가구로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공급물량 실적은 사업승인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입주때까지 통상 3년이 걸리며 2000년 공급물량이 2003년에 입주하고, 2001년 공급물량이 2004년에 대부분 입주하게 된다.

서울지역의 전셋값은 지난 99년 IMF 직후 급격히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다가 지난 2002년 하반기부터 약세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셋값 약세의 원인은 올해 들어 신규 입주물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 서울지역 연간 입주물량과 전셋값 변동률 ]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입주물량 46,126가구 46,196가구 65,509가구 49,248가구
전세값 변동률 18.1% 14.6% -1.01% ?

*2003년 전셋값 변동률은 10월 현재 .

입주물량과 전셋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2001년 4만6천126가구가 입주했고 전셋값은 18.1%가 상승했다.

2002년에는 상반기 1만7천703가구가 입주하며 13.39% 상승했지만 하반기 2만8천493가구 입주해 1.26% 오르는데 그쳐 입주물량이 늘면서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2003년 들어서는 상반기에 2만7천326가구가 입주하면서 전셋값은 -0.78%로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3만8천181가구가 입주예정이어서 2003년에는 총 6만5천가구가 입주하면서 전셋값은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2003년 10월 현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1% 떨어졌다.

2004년 입주물량은 2001년, 2002년 수준에 그치는데다 특히 통상 하반기에 입주물량이 많았던 것과 달리 내년 하반기에는 입주예정물량이 2만5천738가구로 올해보다 1만3천여가구 줄어들게 된다.

이는 2001년 하반기 2만7천여가구, 2002년 하반기 2만8천여가구, 2003년 하반기 3만8천여가구와 비교해 최근 4년간 하반기 입주물량 중 가장 적어 2004년 하반기부터 전셋값이 다시 상승할 것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