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막혀. 하루 2만5천원(5시간)하는 알바 50일만에 첫월급이 30만원이다.
회사 경제 사정이 안좋아서다. 나머지는 대는대로 준다네.
첨에 이런줄모르고 갔는데, 가끔 며달전에 그만둔 사원들 밀린 월급달라고 전화가 온다.
월급이나 받고 그만두려했는데 겨우 요것만주고 담으로 미뤄?
그렇다고 내사정을 말해서 밀린 월급 다달 라고 떼를 쓸수도 없고.

오늘 아니 어제낮에 이혼서류 동사무소에 접수했다.
근 한달동안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옆에 아무도 없으면 저절로 주루룩흐르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펑펑 쏟아질것같은 날들.
1일날 이혼하고 서류접수는 미뤄오다가 아무리 생각해도이혼외에 다른 수가 없어 무거운 발걸음동사무소에 가니 여직원 이혼서류접수 첨해보는지 큰소리로 애셋을 혼자 다키우세요? 묻더니 복적할가 어쩌고저쩌고 결국 다른도장가지고 다시나오란다. 나도모르게 눈물이...
힘을내서 다시 도장들고 가서 확실하게 끝내고, 이은행 저은행 다니며 통장정리며 기타 공과금이체 통장 바꾸고, 어느새 오후4시 배고픈줄도 몰랐는데 속이 쓰려서 보니 온종일 빈속이다.

유치원가서 막내데리고와서 애들 씻기고 저녁먹이고 8시에 출근. 오늘은 월급주려나. 아니나 다를까 푼돈이다. 하는수없이 받아들고 퇴근하니 세벽 3시가 다되가네. 애들은 여기저기 뒹굴어져자고. 누가 내 사정을 알까만은 이건 넘하잖어...
이혼하며 애들아빠가 준돈은 달랑70만원인데 그것도 보험 해약해서....
처량한 내신세야 살아서 뭐하리.

난 누구처럼 세아이 데리고 아파트 옥상 올라갈 용기도 없다.
하루에도 몇번씩 어짜피 한번은 죽는 인생... 하지만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