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하고 사귄지 2년이 다되어 갑니다.
제가 지금 고민되는건 이남자랑 결혼을 해야할지.. 아님 다시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할지
결론이 서질않아 결혼하신 분들한테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는 5살차이고 전 26살입니다.
한 1년정도 남자친구 구애끝에 사귀기 시작했어요
1년정도 기간이 걸렸던 이유는 제가 많이 망설였기 때문이죠. 여자들 흔히 생각하는 남자의
조건들 있잖아요.. 그남잔 정말 볼건 몸뚱아리 밖에 없는 사람이거든요
장남에 가진것 정말 하나도 없어요.. 오빠 아버지가 식당을 하셨는데 사기를 당하셔서
빚도 있을뿐 아니라 가정 형편이 넘 어렵습니다.
오빤 일반직장생활을 했는데 제가 공무원정도 되어야 우리집에서 결혼허락이도 할것이라고 해
늦바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빠도 공부를 하고 있지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
한 1년정도 공부를 하고 있는데 그 뒷바라지는 제가 다 하고 있죠.. 한달에 한 30-40만원 정도..
근데 몇일전에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그것도 폐암 말기라고 하네요... 지금 상황에 공부가 어찌 되겠으며 자꾸 상황이 악화되는것 같아요
어머니가 식당을 하고 계시는데 그것도 개업하는데 300만원 모자라서 제가 또 해주었어요
당장 아버지 병원비를 어떡해 할건지.. 나한테 미안해서 말은 못하고 있지만 오빠 맘이 정말 공부 그만두고 일이라도 해야 할 심정일거예요
전요 이때까지 한 2년동안 오빠 만나서 오빠가 집안일 때문에 카드빚도 한 천만원 정도..
또 이것저것 한 1,500만원 정도 갚아준것 같아요
뭐 계산으로 따지면요.. 근데 이정도야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겁이나는건
이렇게 할때마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이상 힘든일 없겠지 .. 하는데 이건 끝이 없다는 생각에 오빠를 그만만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몇일전에 정말 화가나서 그만 헤어지자고 했죠..
헤어지자는 말도 수십번 했지만 막상 그러고 나면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이번에 정말 마지막이라고 오빠한테 메일을 보냈어요
정말 나를 위하는 일이 어떤건지 곰곰히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연락하지 말라고
오늘이 연락이 없는지 3일째입니다.

이번에 7월에 오빠가 공무원 시험이 있는데 그거 합격하면 고생 끝이라고 해요
근데 합격해도 돈도 한푼도 없는데 결혼을 어찌해야할지.. 나이가 올해 31살인데
정말 사랑만으로 결혼이 가능할까요?
아직까지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결혼이라는걸 곰곰히 생각하면 꼭 그렇지도 않은것 같아요
제 집안은 잘 살지는 않지만 넉넉하게 지내는 집안이예요
부모님, 형제들도 모두...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막내딸로 부모님께서 각별하게 생각하시고 기대가 큰 자식이예요
제가 남편감을 오빠를 데리고 가면 아마 기절하실 정도일거예요..
전 오빠 학벌, 돈, 능력 아무것도 신경안쓰고 사귀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게 걸림돌이 되어 헤어지는 마음이 생기니.. 아뇨. 지금도 그냥 결혼하고 싶어요
그게 무슨 상관이 있겠냐는 식으로.. 근데 겁이나요...
나중에 결혼해서 후회할까봐.. 글구 또 엄청난 일이 생길까봐...
지금도 오빠가 힘들어 하는거 생각하니 제 마음이 넘 아프고 연락하지 말라고 했는데 제가 자꾸 핸드폰만 보고 연락오기만을 기다리는거 보면 오빠를 정말 사랑하는것 같아요
근데 정말 이남자랑 결혼해도 괜찮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