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지 2주일 밖에 안됐습니다.
그런데 당황스러운건 결혼직후의 저의 감정입니다.
너무 허탈하고 슬프고 우울한 겁니다.
지금 신행후 신랑과 며칠 살고 있는데
남들이 넘 부러워 할 정도로 저는 공주 대접받으며
집안의 모든 일을 다 알아서 하고 저에게 끔찍하게 잘해줍니다.
그런데 왜이리 마음이 무거운 거죠?
왜 즐겁지가 않죠?
신랑의 성품(엄청 성실,부지런함,유순함)으로
제가 점점 신랑을 좋아하게 될까요?
신랑에게는 혼인신고를 조금만 미루자고 했어요.
착한 신랑은 제가 하고 싶다면 그렇게하자고 하네요.
신랑도 속으로는 힘들어하고 제 눈치 엄청 봅니다.
제가 만족하려고 노력해야겠죠?
아님 처음부터 아닌 건 아닌 걸까요?
이 모든게 현실이 아니고 꿈만 같네요.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