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계부땜시 들어왔다가
요즘은 매일 카페에 들락날락 하고있습니다..
회사에서 할일은 많은데 괜히 사장님 안계시니까 자꾸 땡땡이 치고 싶어서..

제가 30대인데.. 요즘은 집사셨다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제 주변에는 기반잡고 집사서 사는 친구들이 꽤 있더라구요..

사실은 저희 부부 모두 재혼입니다..
딸, 아들(전처가 키우고 있어요.)
참 열심히 살았는데.. 예전 남편이 가정은 나몰라라..사업에.. 여자들에.. 그러나보니 신용불량에 아뭏든 남들 하지말라는것 다해서 빛까지 가지고 이혼했습니다.. (이 멍청한 것이 그때 똑부러지게 해결하고 헤어졌서야하는데.. 제 어리석은 생각으로 사람이라면 위자료는 못줘도 그런건 해결해 놓을거라고 믿고..그 인간도 큰소리 뻥뻥치더라구요.. 걱정하지말라고.. 참 어리석죠?)
혼자 살때 저랑은 끝나도 부모자식간은 철륜이라 끊을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 데리고 가면 돈도 못 벌면서 백화점가서 몇십만원짜리 옷사입히고.. 햄버거하나 사먹이고.. 학용품 당장 필요없는것 잔뜩사다주고.. 그게 답니다.. 그 인간 얘기는 그만 할랍니다.. 지금 생각해도 열받네..
죄송!
우리 신랑도 비슷한 처지였는데 자기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아이를 데리고 올수 없어서 아이 생각해서 전세금 모두 주고 빈 몸으로 나왔답니다..그러고 오년동안 혼자 살았데요..
그러다보니 우리 지금 2,500 전세가 전 재산이예요..

우리 신랑 마음은 한없이 착하고..우리 딸한테 잘 하고 저 보다 더 챙깁니다..
가끔 자기가 많이 못벌어서 저 고생시킨다고.. 미한하다고 그럽니다..
저 회사다닌다고 저 밥하는 동안 청소도 자기가 다해주고..
이쁘지도 않은 저를 이세상에서 제가 제일 이쁘다고 하는.. 너무 착한 사람입니다..
아직 빚이 꽤 남아 있어서 집사는 건 엄두도 못내고.. 적금도 주택부금이 다예요..
그런거 생각하면 우리 신랑한테 너무 미안하고.. 너무 미안해서 그냥 다른 사람이랑 살지
뭐하러 나랑 결혼했냐고 하면 우리 신랑 그 무거운짐을 당신 혼자 어떻게 감당하냐고 그럽니다..
이야기하다보니 우리 신랑 자랑하는 글이 되었네..

그래도
열심히 살아야지 어떻합니다.. 행복에 겨워 잊어버리고 있다가도 이런 현실에 부딪히면 답답하지만.. 큰 소나무같은 믿음직한 신랑이랑 여우같은 우리 딸때문이라도 열심히 살아야죠..
이제 그만 쓰고 일해야지..
이야기가 너무 길죠..
모두들 열심히 사시고 열심히 일해서 집도 사고 부자되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