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신5개월된 주부입니다.
첫째 임신땐 그렇게 심하게 입덧을 해도 10달동안 먹고싶은거 먹은건 다섯번도 채 안될겁니다.
하두 구박을 했더니 과일쪼가리 몇개사온게 전부구요,외식한번 하기가 얼마나 힘들던지 신랑은 밖에 나가는걸 아주 귀찮아 해서 놀러도 안다니죠. 집에들어오면 절대 밖에 나가는 적이없고 리모콘만 못살게 구는 남편이였습니다.
외식하자면 "귀찮게 뭘 나가냐? 시켜먹어."하고
냉면이 먹고싶다고하면 "냉면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데..."하며 절대 안사줬죠.
(그리고 그당시 뉴스에서 냉면에 세균이 많이검출됬다고 나왔거든요)
아이낳고 조금씩 변하는 남편..
아이데리고 공원도 가고 놀이동산도 자주갔어요.그래도 외식은 절대 안하더라구요.
신혼3년동안은 얼마나 싸웠던지 또 성질한번나면 얼마나 무서운지 무서워 벌벌 떨면서도 바락바락 대들었었습니다.
지금은 결혼한지 7년!!!
둘째아이를 가졌습니다.
점점자상해지고 가정적으로 변하는 신랑!이젠 90점아빠에90점 신랑이 되어버렸습니다.
말도 안했는데 그비싼 귤을 한보따리씩 사다주고 말만하면 아니 말하기도 전에 먼저 외식하자그러고 거의매일 시켜먹어도 별 말이 없습니다.그래서 행복하죠,
신혼초엔 정말 이혼얘기가 몇번이나 나왔는지 몇번이나 울며불며 싸웠는지 끔찍했지만 3년이 지나면서 싸우는 횟수가 줄어들고 짜증의 횟수가 줄어들더라구여.
지금은 거의 안싸워요.서로의 성격에 맞추다보니 자연스레 그리 되더군요.저도 욱하는 성격이 있어 고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잘 삐지던 남편도 안삐지려고 노력하고...
신랑은 한번 삐지면 3일은 기본.오래갈땐 2주일이 우수웠죠.
저도 신랑이짜증내면 절대 받아주질 않고 확 싸붙이곤 했는데 이젠 몇번참다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짜증 나는거 참고 있는거 보이지? 나 참는다? "
하고 말하면 신랑도 그냥 씩 웃고맙니다.결혼 7년만에 찾은 행복입니다.
이혼하시려고 고민중인 분들도 잘 참고 견디다보면 나중엔 신랑들이 꼭님들의 맘을 알고 백배 천배는 잘 해줄껍니다.
참고로 무조건 참으란 말은 절대 아니구요.사소한 말다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만 가능하겠죠.시부모 문제나 신랑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신랑은 마누라하기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