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이 진정이 안됩니다.

저는 올해 중3되는 대전에 사는 학생입니다.

저희 엄마는 오늘 제가 과외를 한후 이발을 하고 집에와보니 손목을 칼로 그은 상태셨습니다.

다행이 칼이 짜른건 동맥이 아닌 정맥..

오자마자 당연히 119에 전화를 했고 10분됬을까..

어머니의 손목을 정말 있는힘껏 누르고 있는 저를 119 아저씨가 발견하셨습니다.

저는 정말 진정이 안된상태였는데..그 아저씨는 냉정함을 잃지않는 모습을 하시더군요..

어머니를 업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병원으로 운송하는중에 어머니는 깨셧고..

그냥 편하게 보내주지 뭐하러 힘든일 하냐며 울먹이셨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한후 지혈을 한뒤 출혈이 많으셨는지 어지럽다고 하시다가 잠이드셧습니다.

몇분후 누나가왔고 큰집 식구들이 왔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제가 이글을 쓰고있는 지금까지 저의 핸드폰에 연락조차 하고있지 않으십니다..

이제 아실겁니다..

저희부모님은 사이가 매우 않좋으십니다..

싸우기도 자주 싸우십니다..

아니요 싸우지않습니다 언제나 어머니는 선생님에게 혼나듯이 묵묵히 아버지의 험한말을 듣고만 계십니다..

하지만 제가 있을때의 두분은 평범한 부부입니다..

제가 잠이들면 집안이 울릴정도로 아버지는 큰목소리로 화를 내십니다..

한두번이 아닙니다..

이때마다 저는 새벽4시쯤에 잠이 들게됩니다..

한번은 정말 엄마가 너무 억울하신 상황이여서 제가 나가서 엄마말은 사실이라고 하니 알았다고 하며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날밤 아빠가 가고 엄마는 저에게 울며 죽고싶다고 했습니다..

아빠를 마중나갈려고 엘리베이터에 있던 짧은시간동안 대체 무슨말을 들으신걸까요..

오늘 들었습니다.

저희집에 빚이 많은데 주변사람들한테 빌린게 8천만원 정도이고 카드빛이 7천만원 정도라고요..

전혀 몰랐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우리집이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줄은...

일주일 안에 삼성쪽에서 집에 딱지때러 오겠다는 전화도 했답니다..

저희엄마는 주부이심에도 불구하고 월요병이 심하십니다..

왜냐면 토.일요일은 카드회사 쉬어서 카드빚에대한 전화가 안오거든요..

월요일만되면 엄마는 10분정도를 전화를 하신후.. 술을 마시십니다.. 아니면 주무십니다..

저희 어머니는 몸이 많이 쇠약해지셨습니다..

고혈압에 하루에 수면재를 4알이나 드셔야 겨우 잠이드시고..

우울증이 정말 지병이십니다..

저희 어머니의 우울증은 정말 매우 심각하십니다..

어느날은 새벽2시쯤부터 2시간가량 통화를 하시더니 다음날까지 아침 7시까지 울기만 하셨습니다..

저희엄마는 자신을위해 돈을쓴적이 정말없습니다..

모두 저와 누나를위해 쓴거고 정말 아끼지않고 쓰셨지만..

그덕에 저는 우리집의 심각함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빚이 1억 5천만원입니다..

이게 가장 큰문제는 아닙니다..

오늘 어머니는 혼자있을때도 아닌 저와 누나가 집에 있을때 자살을 하시려고 하셨습니다..

저와 누나가 엄마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된단 소리입니다..

유서도 써놓으셧습니다...

무서워서 안읽었습니다..

뒷부분만 얼핏 읽었습니다..

"힘든일을 떠맡기고 갑니다..."

저는 이제 어떡하죠...

엄마가 죽으면 저는 이제 어떻게 살죠..

저는 아침에 혼자 깨지도 못하고 밥도 혼자못해먹고 공부도 잘 못하는데..

정말 어떡하죠..

웃대인분들은 이글이 베스트 한번 가보자고 쓴 글이라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희엄마는 죽을작정을 하셨었고..

단 2시간만에 저는 충격적인 사실들은 많이 알았습니다..

저는 중3입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제막 대충 안 나이입니다..

이게 이세상 돌아가는 모습인가요??

이런세상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