얹그제 일욜날 모처럼만에 음성에서 친구가 올라왔다며 저녁식사를 같이 하자구 전화가 왔다..
마침 남편도 쉬는 날이기에 이제 4살이 되는 아기를 봐 주던지 아님 나를 구리까지 데려다 주던지 그러라고 했더니 그럼 집에서 아기랑 있을께 대답을 해 줘서 증말 모처럼만에 홀가분하게 만나러 가는 구나 하고 갔다.........
글쿠 내가 임신중이라.......8개월접어듦.......혼자 다니는 것도 버겨운 판에 울딸을 데려갈일 생각하니 힘들다며 남편에게 부탁을 했던 건데 들어 준다니 넘 좋았다......
암튼 그렇게 해서 구리시까지 갔다......울집은 마석이다....구리시까지 40분에서 1시간정도쯤 걸린다..
친구들 몇명들 전부다 아이들을 다 데리고 왔다..
울 딸이 보고 싶은 것 참아 가며 먹고 수다를 떨고 그렇게 2시간이 지나 집으로 향해 가던 도중에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지금 간다고 밥은 먹었냐구 했더니 시간이 9시 15분을 향해 가고 있는 데도 안 먹었다고 해서 밥 챙겨 먹으라고 하고 차를 타고 집에 도착....10시 정각이었다......
긴데......
울 남편.....첨으로 아기를 봐 줘서 그런가......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밥도 못 챙겨 먹고......
울 딸이 엄마엄마엄마는 해서 과자사러 갔다고 하면서 달래 주고 있었다고 하는 데.....
난 그 말은 잘 안 들은 채 이 시각까지 아기를 밥도 안 주고 뭐 했냐 하며 나무랬다......
그럴려면 울딸 데리고 갔잖아 하며 성질 부리며 오자마자 딸 밥을 주었다..
울딸은 밥을 넙죽 받아 먹어 가며 엄마.,.아빠는....하며 말 하는 데.....
아빠는 벌 받는 거야..밥 굶으라고 그래 하며 언성 높이고 있는 데.....
이놈의 남편이 컴터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길래 당장 안 끄면 다 가져다 버린다고 소리쳐 버렸더니......
가만 있던 남편이 언성 높여 알았어 하고 컴터를 꺼 버렸다.......
그러고 나더니 쇼파에 가 누워 암말 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님 그쯤 되면 미안.....하고 대답을 해야 되는 건 아닌가....
증말 나도 더이상 말하기가 싫어 말도 안하고 그러고 자던지 말던지.......상관 안 하고
11시쯤 되어 울딸이랑 같이 자러 방에 들어 갔다.........
.........
증말 난감하다........
이래 갔고 둘째 낳으면 울딸 찬밥 신세가 되는 건 아닌가 싶다.......
내가 둘째땜에 울딸을 잘 볼지도 의문이고.........ㅋㅋ
담부턴 힘들어도 둘다 다 데리고 다녀야 되는 건가........
친구들은 남편이 봐준다고 그랬다고 좋겠다라며 엄청 부러워 했었는 디............ㅋ
.......
아기를 이뻐만 할 줄 알지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
어찌 훈련을 시켜야 되는 지 의문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