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한지 5년차 되는 주부에요.
저희 신랑은 위로 누나 형 아래로 시누이 하나가 있는 셋째랍니다.

일년에 몇번 안내려가는 시댁이지만 제따나는 홀로 사시는 시어머니 생각해서 용돈을 갈때 마다 좀 챙겨드려요.최소 20만원 드리고 제가 여유가 되면 30,40,50 많게는 백만원도 드린적이 있습니다,
시어머니 용돈에 있어서는 저희 신랑이 항상
"노인네 시골에 혼자 계시는데 돈나올 구멍이 어디있냐"며 제가 이삼십만원 드렸는데도
저 모르게 40만원 더 드리고 오는 사람이에요.

며칠전에 제사가 있어서 시댁을 가게 됬어요.제가 사는 곳은 교통이 불편해서 은행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나가야만 해요 . 그래서 제가 그 전날 신랑한테
" 나 오후에 잠깐 나갔다 올게"
"왜"
"음..시어머니 용돈 드리게 돈 좀 찾아 오려고.저번에 내려갔을 때도 못드렸는데 ...한 50만원 드리면 되겠지?"
"이제 이주 있으면 설인데 그때 드리지뭐...그리고 요즘 좀 힘든데 설에 생각해서 좀 드리자"
"그래도 그렇지 ... 내가 나갔다 올게"
신랑이 기어코 나가지 말라고 해서 다가오는 설에 드리기로 했죠.

시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장은 다 봐났다고 해서 그냥 내려오라고 하시네요.
아주버님이 태우러 오셔서 같이 내려갔습니다.

제사 지낸 이튿날...

제가 "어머니 . 제가 다음 설에 용돈 좀 많이 챙겨드릴게요...."
시어머니가 저랑 제 신랑앞에서 하시는 말
"아이고 ...요즘은 약도 사먹어야 되는데 돈도없고.... 월세 내준거 세나 받아야지 설준비도 하고
그러지..."
제 주머니에 진짜 돈 한푼 없었습니다.듣다 못한 울 신랑이 지갑에서 꽁쳐놨던 돈인가봐요. 10장을 세서 드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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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온 전 왜 괜시리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밥 먹고 있는 남편한테
" 형님네는 시어머니 용돈 아예 안드리나봐?"
울 신랑이 "내가 알기론 엄마가 받은적이 없어.그래서 엄마가 서운해 하셔..."

왠지 불공평하단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형님인데 제사 지내는 것두 저희가 장을 못봐서 갔으면
동서랑 상의해서
" 이번에는 엄마가 장을 다 보셨는데 우리 둘이 5만원정도 합쳐서
10만원이라도 어머니 용돈 좀 드리자"
이렇게 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매번 시댁에 내려가서 김치며 쌀이며 먹을거 다 싸들고 오면서 어떻게 용돈 한번 드리지 않는지.? 이날 이때까지 김치도 시어머니가 담가준 것만 갖다먹었다나요?

시어머닌 돈이 없으셔도 저희한테만 기대는 것에 대해 전 좀 서운하네요.
그리고 장남인데도 불구하고 시어머니한테 용돈도 안드리면서 해준게 뭐가 있냐고 따지는 형님
네도 불만입니다.나중에 시어머니도 저희가 모셔야 될듯 싶네요.

저희도 그렇게 넉넉하진 않습니다.지금은 악착같이 돈 벌어야 할 판인데 매달 시어머니 드리는
용돈도 부담되는 시기입니다.

그래도 이번 설에 내려가선 100만원 챙겨드릴 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착한 며느리 되기도 쉽진 안네요,
매일 용돈 많이 챙겨주신다고 시어머니가 너희들도 써야지 ..이젠 이렇게 많이 주지 마라
하시던 분이 제가 한번 안 챙겨드렸다고 서운함을 드러내시네요.

아무래도 용돈 드리는 방법을 다른 식으로 바꿔볼가 합니다.

여러분들은 시댁에 용돈 어떤 식으로 드리나요? 좋은 의견 있으시면 좀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