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타고 우리 가족 모두 홍성(제가 고향이 충남 홍성입니다.)에 가려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차가 너무 막혀서 다른 도로로 빠졌습니다. 그 도로를 달리다가 다시 안 막히는 길로 가려면 좁은 도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지나쳤습니다. 마음으로는 불법유턴을 해서라도 다시 좁은 도로로 가고 싶었지만 경찰이 어딘가 숨어서 잡을 수도 있고 교통사고 날까봐 걱정도 되어서 그냥 앞으로 갔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고 있었고 앞 차가 신호에 걸려 정차했기에 저도 정차했는데 뒷차가 브레이크를 늦게 밟아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차가 많이 찌그러졌는데 희한하게도 저는 잠깐 운전석이 밀려서 갑갑하다는 느낌만 들었을 뿐 상처도 통증도 없었고 저희 가족 모두 무사했습니다. 사고자한테 차 수리 다짐을 받고 자동차의 찌그러진 부위에 모래가루같은 반짝이는 가루를 임시방편으로 발랐는데 완전복구는 아니었지만 자동차가 움직이는데는 무리가 없어 그 자동차를 몰고 어느 마을로 가게 되었습니다. 포구 같은 곳으로 초행이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 그 집을 찾아가는데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길이었습니다. 그 곳에는 초가가 있었는데 전형적인 옛날 초가였고 그 집을 보면서 '나도 늙으면 저런 집(약간 개조해서)에서 살고싶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길을 잘못 들어 걱정하는데 마침 사람이 있어 그 사람한테 다가가다가 그 초가의 부엌을 보게 되었고 거기에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노인이 있었고 마른나무가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근데 그 노인은 전 한나라당 대표였던 최병렬대표였습니다. 왜 저분이 여기에 있을까 하면서 길을 물으러 사람한테 다가갔는데 절벽 밑으로 바다가 보였습니다. 너무 깨끗한 물이라 바다 밑바닥까지 휜히 보였습니다. 또 생각했습니다. '서해안에 저렇게 깨끗한 바다가 있었나?' 그 사람한테 설명을 듣고 시골 도로를 따라 가다가 그 마을 가게에 들러 물건을 사고 이만원을 주었는데 그 주인 아줌마가 (이 사람또한 낯선 사람이 아니라 몇번 뵌 듯한 사람같았습니다. 저도 그렇고 그 아줌마도 그렇고 너무 정답게 얘기를 주고 받았거든요)거스름돈을 주는데 지폐를 많이 주는거예요. 왜이렇게 많이 주냐고 물으니까 뭐라고 했는데 저도 우스면서 '그럼 담에 또올거예요'하면서 그가게를 나오면서 꿈을 깨었습니다.

너무 길죠? 그런데 너무 생생하고 꿈속에서의 느낌도 너무 진짜 같았고 유명(?) 정치인이 한낱 시골 촌부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꿈도 처음이라서 한 번 글을 남깁니다.

해몽 부탁드릴게요.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