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휴가가 끝나갈쯤에... 기분좋게 나들이 다녀올때가  없을까 알아보다가 춘천 제이드 가든을 발견!

춘천이면 홍천집에서도 가깝고, 안그래도 춘천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여 한번 짬을 내서 가보고 싶었던지라...

주저없이 집을 나섰다. 내 마음속 70년대 춘천이미지와 얼마나 달라졌는지 내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지.^ ^

먼저 제이드 가든으로~ 춘천 닭갈비 먹고~ 가평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넘어가니 하루 당일치기 코스로 딱!

너무나도 오랜만에 경춘가도를 달리며 그 옛날의 추억도 떠올리고... 청평호수를 끼고 드라이브“ 야호, 야호!”

평일날인데 일 안하고 푸른 하늘아래 하얀 물살을 가르며 보트와 수상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은 얼마나 신이 날까나...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걸어가는데 산자락 아래 자리한 담갈색 벽돌 건물에서부터 이국적인 색채가 물씬~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고풍스럽고 은은한 분위기는 유럽의 어느 마을에 온 느낌?!!  "음햐~ 내스타일이잖아~~"^ ^



올해 5월에 문을 열었다는 숲속의 작은 유럽 제이드 가든은 강원도 남산면 서천리 햇살마을 계곡에 위치하며.

약 5만평이나 되는 면적엔 드라이가든, 로도덴드론가든, 웨딩가든 등 24개의 테마정원이 조성돼 방문객을 맞이 한다.

계곡 지형을 자연 그대로 잘 살린 A코스, B코스, C코스를 따라 한적하게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면 그게 바로 힐링!!





이탈리아 토스카나풍의 정원 양식으로 설계된 이탈리아 가든. 수로을 중심으로 잔디밭과 화단을 아름답게 조성해 눈길.


 

키친가든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류, 과실류를 수목원 레스토랑에서 식재료로 이용한다고 하네요.


 



알프스, 히말라야, 백두산 등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다양한 식물들을 수집, 전시되어 있는 고산온실에 들어가선

눈속에 피는 꽃 에델바이스를 발견하곤 포커스.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에델바이스를 부르던 장면이 떠올라...  





느티나무, 참느릅나무, 팽나무 등 대형목 주변 상공에 데크를 조성하여 만들어 놓은 나무놀이집에 올라가서는...

이 나이에도 장난기가 발동... 나무테크와 그물망 다리를 오가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다리를 더 흔들고 뛰고... ^ ^
 





시원한 수림 속 이끼원을 걸으면서 자연계류와 함께 펼쳐지는 이끼류와 음지에서 잘 자라는 야생화를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적어 원시 자연의 모습 그대로...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에도 나무가 뿜어내는 내추럴향으로 가득~

 





붓꽃류, 부물류, 갈물류, 버드나무류 등 물가에서 잘 자라는 수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수생식물원의 경관도 아름다워라~






 

높은 곳에 자리한 웨딩가든에 올라가면 주변 경관이 한눈에. 수려한 경관을 한아름 느끼며 삶의 에너지를 풀충전.^ ^

힘들게 올라왔으니 잠깐 차 한잔의 여유도 가져 보고... A코스로 올라왔으니 내려갈땐 C코스로 내려가기로...

   

   



C코스로 내려가는 길에 만난 꽃무리들... 내가 방문한 시점이 전국적으로 비가 안와서 가뭄이 심각할때 여서 일까나???

주변 나무와 식물들이 가뭄에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아 안타까웠었는데... 지금은 푸르름을 빛내고 있겠지??





  

홍천집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이렇게 유럽풍의 아름답고 이국적인 산책로가 있어 반가웠고,

무엇보다도 나만의 정원을 가꾸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드닝 강좌가 구미를 당겼다네.

10년후쯤엔 타샤 투더처럼 나의 전공인 그림도 그리며, 정원을 가꾸는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는데...

나만의 정원을 가꾸며 소박하고, 우아하고 느린 삶을 위해 필히 발걸음을 하게 될 것 같다네.^ ^ 

작년에 캐나다 빅토리아의 아름다운 부차드 가든을 다녀온 이후론 가드닝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이곳도 세계적인 명품 가든이 되기위해선 수십년, 수백년의 세월이 필요하지 않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