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야말로 등짝이 따거울정도로 햇살이 강하더니
오늘은 그야말로 180도 다른...
더위를 식혀주는 비때문에..오히려 약간은 서늘한 느낌도 드는군요..
덕분에 하루사이에 시원한 냉면 생각에서..뜨끈한 국물 생각으로 급변...ㅎㅎㅎ
기흥IC에서 코리아,골드CC 방향길로 들어오시면
주유소 지나 기흥 주택단지 입구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이곳....
꽤 오래전에 형성된 부촌인 이 주택단지와
두곳의 골프장 가는길이 맞물려
그야말로 이 단지길 주변으로는 고급 고깃집이 많이 있습니다..
원래 사진상의 이곳도....'고급'을 표방하는 고깃집이었고
선지,뼈다귀,콩나물등의 해장국을 파는 해장국집은
저 공간의 아랫층..(지하도 아니고 1층도 아니고..ㅎㅎ)이었는데..
해장국집이 워낙에 잘 되어서 그랬던건지
아니면..원래의 고깃집이 다른곳과의 경쟁에서 밀렸던건지..
어느날부터 그 윗층을..해장국집이 사용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아랫층은..
생태찌개와 소바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으로 변신을....ㅎㅎ
..
역시..이사를 하고나니
더 넓고 훤해졌습니다....ㅎㅎ
..
적당히 새콤하게 익은 큼지막한 깍두기와
겉절이보다 조금 더 숙성된듯한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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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무장아찌도 주시는데..
저.....어느 식당에 가던지
이런 장아찌나 젓갈류를 주면 굉장히 좋아합니다.....ㅎㅎ
그래서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가지고
마트,시장에서 젓갈이나 장아찌를 사가지고 오면
이상하게도 다 못먹고....남아서 버리게 되더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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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로는..
세가지의 해장국과
저녁때 술한잔 할 수 있는
감자탕,수육,삼겹살등이 보입니다...
여기서 양평해장국은...
선지와 내포, 콩나물등을 넣고 담백하게 끓여낸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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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해장국을 주문했더니..
이렇게 수란용 알이 나옵니다....그것도 무려 두알이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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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새우......가 들어있던 새우젖....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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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콩나물 해장국 등장입니다...
이곳은...전주 삼백집 스타일로 끓여서 나오는군요...
하긴..저도 토렴한 스타일보다는 이렇게 끓여서 나오는 스타일을 더 선호합니다..
해물육수(멸치와 조개,명태 대가리등으로 우린것같은데..정확하지는 않습니다..ㅎㅎ)에
콩나물과 잘게 썰어낸 김치,오징어,파가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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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수란을 제조해야되는데...
이렇게 뜨거운 국물을 몇숟가락 넣고...
..
김가루도 뿌려서......먹어야 되는데..
어느정도 중탕이 되어서 나오지 않고
그냥 날계란 상태로 나오다보니...
뜨거운 국물을 넣어도 그리 잘 익지를 않습니다....
결국.....한알정도 저 상태로 먹어주고
나머지는 뜨거운 뚝배기 안으로 직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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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계란도 살~짝 풀린 상태로 먹어줍니다...
그래도....완전히 휘휘 저어서 계란탕처럼 먹지는 않고..
덩어리져 잘 익기를 기다려야지요..
너무 계란을 풀어버리면...담백한 육수의 맛이 실종되어버리는....^^
..
뜨거운 국물 안에서 조금 기다리니
저렇게 계란이 부드럽게 덩어리지기 시작합니다.....
뚝배기 한쪽으로...나름 맑은 국물이 유지되는 부분도 한수저 먹어보고..
저렇게 계란이 포함되어서...고소한 맛이 더해지게도 먹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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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국물에 밥을 말아 김치 한점 턱~하니 올려서도 먹어봅니다....ㅎㅎ
뜨꺼우면서도 시원한 국물(한국사람만이 이해하는 맛이지요...외국인은 절대 공감불가..ㅋㅋ)이
전날의 여파로.....몸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알콜기를
그냥..그대로 스르르 풀어버립니다....
한수저..한수저 먹을때마다..
몸이 회복되고....기운이 돋아나며..
그야말로 속이 확~~~ 풀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
결국......이렇게 바닥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ㅎㅎㅎ
평상시 밥이나 음식을 거의 남기는 일이 없긴 하지만..
특히나 이렇게 텅 비어져버린 뚝배기를 보면...
왠지 모르게.....두배로 더 흐뭇해지곤 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