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살 마늘맛과 간장맛을 각각 2인분씩 주문.

가래떡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

조청 생각이 나더군요.

마늘맛 갈매기살은 입안 가득 알싸한 맛이 맴돌았고,

간장맛 갈매기살은 두툼한 양념 불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둘 다 묵직한 식감이 좋더군요.

자고로 고기는 씹는 맛이 있어야 매력적이지 않겠습니까?!

점심 때부터 고기를 구워 먹으니 기분이 묘하면서도 소주 생각이 나더군요.

역시 고기엔 소주인데- 후훗.

감자탕이나 해장국 같은 뼈김치.

꽤 많은 양입니다.

구운 고기와 같이 먹으니 입가심이 될 정도로 칼칼한 느낌이 좋더군요.

조금 더 맵싸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된장과 청국장을 적절히 섞어 끓인 뚝딱찌개.

개인적으로 청국장을 아주 좋아하는지라 쿰쿰하고 묵직한 향이 좋았습니다.

이 녀석하고만 밥을 먹었어요. 후훗-

살얼음이 동동 띄워진 냉간장국수.

솔직히 이 녀석은 제 입맛엔 조금 덜 맞더군요.

너무 달달하고 끝맛이 깔끔하지 않았어요.

조금 더 담백한 국수도 메뉴에 추가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는 거, 참 좋아합니다.

사실 한국인이라면 밥상머리에서 정이 싹트고, 때론 어려운 일도 해결되고, 서먹하던 관계도 친근해지는데요,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가 263만 달러에 낙찰될 정도이니, '밥상머리 송사'가 대단하긴 한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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