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진고개

두 주먹 불끈 쥐어 다짐하고

열번 스무번 반복 맹세하며

힘차게 내딛던 새해 첫날은

그렇게 열정으로 기지게를켰다

잘 될꺼야 ! 할꺼야! 하자!

수없이 되뇌이며 목표를 향해

잰 걸음으로 달리고 달려

열두달을 다 채웠는데

뒤돌아보면 아쉬움의 그림자만

길-게 드리워져 후회로 한숨 짓는

인생사는 이렇게 회전하나보다

과욕으로 두눈 부릎뜬적도 있고

빈맘으로 겸손히 나를 낮추어

소리마져 목구멍으로 삼킨적있다 

그렇게 살다 흠짓 뒤돌아보면

아뿔사 ! 잘못된 길

다시 갈무리하여 바로 가기도

수십번 반복한다

오늘에 감사하자

감사함은 행복에 비례한다

계사년 시작도 그러했다

예년과는 조금은 다른 결과를 그리며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 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