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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진심과 오롯한 사랑으로.....~♡˚。

밀루유떼 2012.08.14 15:24:36

조회 8,820 댓글 24 신고

˚。따뜻한 진심과 오롯한 사랑으로.....~♡˚。

。글/밀루유떼 。

아직은 뜨겁게 내리쬐는
팔월의 태양 아래

초록의 나무들이
뜨거운 숨을 내뱉으면서

목마름에 갈증을 덜고자
그늘을 찾아들지만。

발갛게 타들어 가는
팔월의 따가운 햇볕은

잡은 손
쉬이 놓아 주지 않고

살짝이 그늘을 내어 주어도
바람이 머물지를 못하게 한다。

태양 볕에 데인 듯
화끈거리며 짓물러가는 여름도

이제는 시원한 바람에
지친 몸 누이고 쉬어 가고 싶어
힘겨운 걸음을 재촉하는데。

날마다 해가 뜨고
그 자리에서 해가 지지만
언제나 같은 날이 아니듯이

해마다 돌아오는 여름도
늘 같은 여름이 아님을

올해 여름은
세상을 태워버릴 기세로 의기양양하다。

속살까지 태우며
끓어 오르던 여름도

오르던 길 잠시 멈추어 서서
이제는 차오르던 숨도 고르고

작열하는 태양 볕에서도
파랗기만 한 하늘에도 한 번쯤 눈 맞추고。

간간이 하얀 뭉게구름 사이로
지나는 바람도
손끝으로 만져보면서

시원한 산등성에 걸터앉아
걸어온 길 돌아보고
점검하면서

쉬어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살면서 우리는
작은 실수로

크나큰 아픔을
만들어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작은 오해와 자존심으로
왜 그리 손쉽게

잡은 손을 놓아버리고
평생을 그 아픔으로

목까지 차오르는 그리움을
누르면서 살아가는지。

너무 아파
아프다고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고

가슴 치는 통증을
숨어 참으며。

평생을
그 아픈 그리움으로

사그라지지 않는
통증을 안으며

가슴을 할퀴어 생채기를 내고 살아가는지。

문득문득 가슴 언저리가
시리고 헛헛해져

시린 가슴을
감싸 안으면서

나즈막이 그리운 이름을 부르며
아픈 가슴을 달래어 간다。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는
슬픈 현실이지만

따뜻한 진심과
오롯한 그리움이 있다면

평생을 그 사랑으로
굳건하게 뿌리 내리며 살아내지 않을까。

팔월의 태양 볕이
아직은 그늘을 쉬이 내어주지 않더라도

오롯한 믿음과 인내로
그들의 몫을 지켜보고 기다리면서

이 여름
거뜬하게 이겨내지 듯이。

사랑은 지름길이 없어서
굽이굽이 돌아가다
지치고 상처 나는 일도 허다하겠지만

그 험한 길이 삶이고
삶은 곧, 사랑으로
사랑에게 가는 길이니

어떠한 고난에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될 우리들의 길이다。

。2012。 08。 10 밀루유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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