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사연을 수줍게 담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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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사연을 수줍게 담아보며.....~♡˚。

밀루유떼 2012.06.10 07:27:36

조회 7,309 댓글 26 신고

˚。초록 사연을 수줍게 담아보며.....~♡˚。

。글/밀루유떼 。

풀숲에 이는
신선한 풀 바람이

하얀 새벽 호수의 물길 위에
짙게 피어나는 물안개 헤치고

살폿하게
아침을 몰고 오면。

온 밤을 강물처럼 일렁이던
젖은 그리움이
더는 견딜 수 없어

이른 새벽을 깨고
접은 날개를 퍼덕입니다。

동그랗게 퍼지는
그리움의 멍울이

말로 다하지 못하여
동그라미처럼 돌고 또 돌아。

새벽과 아침 사이
파랗게 살랑 바람이 일어

야윈 볼을 스치며
그리움으로 허기진 마음에 위로를 드리웁니다。

눈 뜨면 달려오는

그대 생각만으로도
아직 내 마음은 떨려와

노란 편지지에
초록 사연을 수줍게 담아내며。

덜 깬 어둠 속에
검푸른 새벽이 오면

밤새 꼭꼭 여민
부치지 못하는 꽃잎 사연을

그대 그리운
이름으로 곱게 써내려 갑니다。

밤새 하얗게
피워올렸던 그리움은

새벽바람에 화들짝 놀라
풀잎 속에 숨어버리고。

가슴 언저리에
곱게 접어둔 그리움만

하얀 새벽길까지
따라나서 긴 호흡으로 아침을 맞으며。

한밤 내내 일렁이는
그대 그리움을

흩어지는
바람 속에 잠재웁니다。

언제나 그리운

내 사랑

내 그리움아

설깬 풀잎에
살짝 입맞춤하는

살랑 바람이
싱그러운 이른 아침에

가슴속에 차곡히 재워둔
그리움으로 초록 편지를 씁니다。

。2012 。유월 하룻날 。밀루유떼 。

˚。밀루유떼.....~♡˚。

˚。밀루유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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