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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그리움
5 진고개 2011.08.03 00:34:07
조회 1,773 댓글 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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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그리움
                            글/진고개

끈적이는 더위가 
호홉을 제촉하여 몰아 쉬게하고
형언 할 수 없는 짜증이
온 몸으로  스멀댄다
나들이 떠난 단잠은
돌아 올 기미가 없다

커튼을 신경질적으로 젖혔다
어둠에 짖눌린 마당에
괴물처럼 서 있는 나무들이
내게 닥아 오듯 공포감을 준다
조금전까지 내린 비탓일까?
풀내음과 흙내음이 역겹다

몸에 안기는 바람은 
물기를 잔뜩 머금어 몸에 달라 붙어
샤워라도 할까고 돌아서려는데
언제 찾아 왔는지 하얀 그리움이 
우두커니 자리했다

그날도 무척 더웠다 
화양계곡의 풍성한 물에
한 여름의 눅눅함을 씻기우며
행복한 오후 시간을 보낼 때다
변덕스런 날이 심술을 부렸다
하늘에 먹장 구름이 끼더니
엄청난 빗줄기가 쏟아졌다
야영장 텐트에 몸을 숨겼으나
이미 바닥은  물이 흥건하여
어쩔 도리가 없었다
물에 젖은 강아지처럼
정신없이 뛰며 펜션을 찾았으나
어리석은 짓이였다

춥지도 않아  그냥 날 밤을
그냥 앉아서 세우기로 작정하고
서로 체온을 의지했다

사이렌이 울리고
누군가 메카폰으로
대피하라는 다급한 소리에
먹을것만 간단히 챙겨 허겁지겁 
겨우 농가의 빈 외양간에서
 눈부신 아침을 맞았다
그래도 우린 시선만 마주치면
씨익 웃곤했지
그 그리움이
지금 찾아 온것이다
오늘도 하얀 밤이 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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